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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투자] 킹달러에 킹받지 않는 방법은 '꾸준함'

달러 강세 당분간 지속 전망 우세…환테크뿐 아니라 원화 약세 수혜업종도 관심 가져야

2022.09.13(Tue) 09:23:28

[비즈한국]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있다. 하루하루가 한가위같았으면 좋겠다는 말인데, 다시 생각해보면 한가위를 제외한 날들은 희망이 없다는 뜻으로 들리기도 한다. 풍요로운 추석이 지났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심란하기만 하다. 과거 추석 즈음에는 강세장이 나타나며 이른바 ‘추석효과’​를 노리는 투자도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경기침체 리스크 등 글로벌 대외변수로 기운이 빠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 이맘때쯤이면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추석 연휴에 들고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궁금해하는 투자자들도 많았다. 이번 추석이 주말로 겹치면서 긴 휴식도 아니거니와 금융시장이 투자할 재미가 없는 상태에서 주식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달러 강세는 한동안 계속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번 추석 이후에는 환율에 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환율 1300원 시대, 개미가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을 통해 오를 대로 오른 달러 투자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3분기에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고, 이미 오른 달러 투자로 수익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제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유로화, 파운드화, 위안화까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1371.4원으로 마감하며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 1일 1379.5원을 기록한 이후 13년 5개월 만에 137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미리 말했듯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등 글로벌 변수 때문이다. 문제는 강달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고물가를 통제하기 위해서 이번 달에도 가파른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달러화 강세의 원인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비스업 고용이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서비스업 임금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비스업 임금 상승은 물가를 기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달러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으로 유로화도 거론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번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도 유로존 경기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고,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의 에너지 리스크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또 “위안·달러 환율이 중국 경제와 미-중 금리차 재역전을 반영해 6.9위안대를 기록하고 있고, 우리나라 8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진 것도 원화 약세를 지지한다”​며 “​레벨 부담으로 당국의 개입과 대응 의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재 환율 수준에서 마땅한 저항선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율이 1400원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또 24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엔화 가치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은행은 저금리를 유지하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있는데, 미국 연준과의 차별화 정책이 엔화 가치 급락을 가속하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더해 유럽의 부진과 완화적인 일본의 태도는 상대통화인 달러의 구조적 강세 압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엔화에 투자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역대급 엔저에 미리 사뒀다가 나중에 차익실현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원·달러 환율이 높았던 때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모두 신용위기와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환율 상승은 과거와는 다르다. 과거와 달리, 시스템 리스크와 관련이 없는 만큼 환율을 주시하며 주식시장에서도 원화 약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전략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의 근본적 원인이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수익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책의 힘으로 단기간에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낮아지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해 환율 리스크를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을 전망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투자하고 기다리는, 당연한 투자법칙만 기억한다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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