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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아이언돔' 무력화에 대북 감시 '중고도 무인정찰기' 주목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 제약 넘어 100km 밖 영상 촬영 가능…공대지 미사일 '천검' 장착도 검토

2023.10.11(Wed) 16:54:22

[비즈한국]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작전에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이 무력화된 것을 두고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응하는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북에 당하지 않기 위해 ‘무인비행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내년부터 양산되는 국산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역시 덩달아 주목 받고 있다. 

 

국군은 북한 장사정포를 막는 장사정포요격체계를 2026년까지 개발한다.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질보단 양, 무차별 폭격한 하마스…이스라엘 아이언돔 무너뜨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유대교의 안식·기념일 등 휴일 새벽을 틈타 짧은 시간에 로켓포 수천 발을 쏟아부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뚫어냈다. 아이언돔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2억 달러를 투입해 공동 개발했다. 이스라엘은 90% 이상의 로켓 요격률을 기록했다고 늘 자랑해왔지만, 이번 전쟁으로 2500여 발을 얻어맞고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아이언돔 미사일은 한 발에 5000만~6000만 원이 넘지만 하마스 로켓 ‘깟삼’​은 약 8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값싼 재래식 무기의 무차별 난타에 값비싼 첨단 요격미사일이 속절없이 당한 것.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10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마스가 기습작전을 통해 대규모 공격 개시, 로켓포 수천 발, 그리고 고속상륙정 등을 활용한 지·해·공 침투로 최소 21개 지역에서 교전이 있었다”며 “짧은 시간 내 로켓포 공격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어 효과가 미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군도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를 막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3조 원의 예산을 들여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 핵심은 서울과 수도권에 LAMD를 수십 기 배치해 170mm 자주포와 24mm 방사포 등 북한 장사정포를 요격하는 것이다. 

 

문제는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한의 장사정포가 무려 1000문이 넘으며 시간당 1만 발이 넘는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이 크고 사거리나 정확도도 뛰어나다. 이와 동시에 소형 군용기인 ‘An-2’​ 300대를 이용해 후방으로 특수부대를 침투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전’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MUAV의 총사업비는 9800억 원으로 2028년까지 개발·양산될 예정이다. 사진=국방TV 캡처

 

#MUAV​, 서울 도심에서 황해도 남부까지 감사…공대지 미사일 ‘천검​ 장착 가능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기 등 정찰·감시 자산이 필요하다며 9·19 합의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북과 우리 정부는 9·19 합의를 통해 군사분계선(MDL) 상공에선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공중에서는 MDL 기준 서부 20km, 동부는 40km 상공에서 전투기 등 고정익 항공기의 군사 활동이 금지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MDL과 인접한 일선 부대가 자체적으로 무인기를 띄워 북한군 부대와 장사정포 등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양산될 한국형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는 현재 MDL의 제한된 상황을 해결할 무기체계로 주목 받는다. MUAV는 종심지역 표적 정보 수집 및 정찰 등의 임무 수행을 위해 원거리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전송하는 무인 항공기다. 

 

고해상도 전자광학센서(EO/IR)·레이다센서(SAR)를 동시에 운용한다. 이중화된 데이터링크(가시선·위성)로 가시권·비가시권에서 비행체를 통제할 수 있다. 비행·센서 통제 기능을 통합한 지상통제장비를 활용해 비행체 통제와 공중 임무 교대 기능을 사용함으로써 연속 임무 통제가 가능하다. 전장 13m, 전폭 26m, 전고 3m로, 미국의 MQ-9 ‘리퍼’​보다 강력한 12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해 더 높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특히 고도 6~13km 상공을 날며 100km 밖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능력을 갖춰 서울 도심에서도 북한 황해도 남부지역까지 감시할 수 있다.

 

아울러 대전차 미사일 등의 무장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MUAV에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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