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에이션패션이 섬에어 모회사 마프앤비욘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션패션은 전문 투자사가 아니고, 항공업과도 큰 연관이 없다. 에이션패션의 최근 실적이 하락세인 가운데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이션패션은 마프앤비욘드에 약 21억 원을 투자했다. 마프앤비욘드는 섬에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마프앤비욘드는 홈페이지에서 “항공 사업을 시작으로 이동성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수집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섬에어 외에는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에이션패션의 이번 투자가 섬에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션패션은 의류 브랜드 ‘폴햄’, ‘프로젝트M’ 등을 보유한 회사다. 에이션패션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53.27%의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이고, 2대주주는 지분율 46.56%의 (주)가나안이다. (주)가나안 역시 염태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결국 염 회장 측이 에이션패션 지분 대부분을 쥔 구조다.
에이션패션은 의류 전문 업체로 투자전문사와는 거리가 멀다. 사업목적에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업무 △기타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업무 △타사 및 신설사의 주식 또는 지분을 취득·소유함으로써 그 회사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업무 등이 있지만, 그간 투자사로서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염태순 회장이나 에이션패션이 그간 항공업에 특별히 관심을 보인 것도 아니다.
패션업계에서는 에이션패션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션패션의 최근 실적은 하락세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24년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 4056억 원에서 2025년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3850억 원으로 5.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8억 원에서 306억 원으로 38.64% 감소했다.
신중학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에이션패션에 대해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간 경쟁 심화로 매출 확보를 위한 할인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마진이 저하됐고, 매장 확대에 따른 임차료·수수료 등 고정비성 판매비와 관리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전사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중단기 내 유통망 및 브랜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형 성장세 둔화와 고정비 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에이션패션의 마프앤비욘드 지분은 약 8% 수준이다.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훗날 마프앤비욘드나 섬에어가 크게 성장하거나 기업공개(IPO·상장)를 진행하면 차익 실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섬에어는 소형항공사이므로 장거리 취항에 한계가 있고, 최근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날이 밝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비즈한국은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에이션패션에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섬에어는 15일 1호기를 공개하며 향후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시범운항을 거쳐 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취득할 예정이며 1호기는 사천, 이후 도입될 2호기는 울산, 3호기는 사천–제주, 울산–제주, 김포–대마도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며 “섬에어는 활주로 길이가 2000m 이하인 소형 공항을 중심으로 노선을 개발해 여행객 및 당일 출장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
[단독] "광고 물량 1000억 넘는데도…" 디지털퍼스트, 미디어렙 사업 철수
·
[통신 리더십 격변] ① SKT 정재헌, 위기관리형 CEO 첫 과제는 'AI 수익화'
·
'챗GPT 기기 나온다' 웨어러블 AI 이번엔 성공할까
·
현대건설·코오롱인더스트리, 재생에너지 PPA 추진…RE100 '해법' 될까
·
'입국장 1호' SM면세점, 출범 10년 만에 결국 파산





















![[단독] '대장동' 남욱 회사 강릉 창고시설, 임의경매 개시](/images/common/side0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