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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유증 후폭풍…이사진 매입에 CFO 대기발령까지

김동관 30억 원, 각 대표 6억 원 규모 주식 매입…주주 반발 속 CFO 대기발령까지 후속 조치 잇따라

2026.04.06(Mon) 17:51:22

[비즈한국]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회사는 3월 26일 2조 397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보통주 7200만 주이며, 조달 자금은 채무상환자금 약 1조 5000억 원과 시설자금 9077억 원으로 나뉜다. 회사는 채무 상환과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문제는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이었다. 발행주식 수의 42%에 달하는 대규모 증자 계획이 알려진 뒤 한화솔루션 주가는 공시 당일 18.22% 하락했다. 회사는 미국 태양광 정책 변화, 미국 내 제조설비 투자 확대, 미국 태양광 셀 설비 시운전 과정의 장비 결함 등을 배경으로 들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주주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빠르게 커졌다.

 

한화솔루션은 발표 다음 날부터 경영진 주식 매입 방침을 내놓았다. 김동관 부회장은 약 30억 원 규모의 주식 매입 계획을 밝혔고,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도 각각 약 6억 원 규모의 매입에 나서겠다고 했다. 회사는 이를 ‘책임 경영’ 차원의 조치로 설명했다. 이어 3월 30일에는 장재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4명 전원도 주식 매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사진의 주식 매입은 실제 거래로도 이어졌다. 4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4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에 걸쳐 총 30억 원어치의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남정운 대표와 박승덕 대표도 각각 6억 원어치를 매입했고, 사외이사 4명도 각각 2000주씩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개인주주 대상 설명회도 열었다. 정원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월 3일 설명회에서 “유상증자에 앞서 추진한 2조 3000억 원 규모의 선제적인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하향 압력에 직면했다”며 자본조달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같은 자리에서 최소한 2030년까지는 추가 유상증자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중장기 재무 로드맵을 제시했다. 회사는 앞서 자산 매각과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약 2조 3000억 원 규모의 자구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명회 과정에서 나온 금감원 관련 발언이 새 논란으로 번졌다. 정원영 CFO는 당시 “증권신고서 제출 전에 (금감원과) 소통하고 유상증자 계획을 얘기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발언은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과 사전 협의 또는 교감을 한 것처럼 해석되며 논란이 커졌다.

 

한화솔루션은 4월 4일 해명과 사과문을 내고 발언을 정정했다. 회사는 금감원에 증권신고서 제출 예정 사실을 사전에 구두로 알린 적은 있지만, 신고서 내용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거나 유상증자와 관련한 사전 양해를 구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설명 과정에서 표현 오류가 있었고, 그로 인해 마치 유상증자 계획을 금감원과 사전에 상의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인사 조치로도 이어졌다. 4월 6일 한화솔루션은 정원영 CFO를 대기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별도 공식 입장문에서 징계 성격을 상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주주 간담회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사안은 유상증자 발표 이후 한화솔루션이 내놓은 대응이 경영진과 사외이사의 장내 매수, 추가 증자 제한 약속, 공식 사과, CFO 대기발령 순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규모 자본조달 필요성과 투자자 신뢰 관리가 동시에 과제가 된 상황에서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 후속 설명과 실적 개선을 이어갈지가 남은 변수다.​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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