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회계감리에 이어 세무당국 조사까지 진행되면서, 그간 양측이 공방을 벌여온 투자·자금 집행 관련 쟁점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고려아연 측은 이번 세무조사를 정기 조사 시기가 도래한 데 따른 통상 절차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 조사4국 인력을 보내 회계장부와 세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사4국은 일반 정기 세무조사보다 탈세, 비자금, 횡령 등 특정 혐의나 비정기 조사에 투입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아연 측은 2021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통상적인 조사라는 입장을 냈지만, 조사 성격을 두고 시장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회계·투자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10월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 손실의 적기 반영 여부와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관련 회계 처리 적정성 등이 쟁점으로 거론됐다. 이 사안은 같은 해 11월 회계감리로 전환됐지만, 현재까지 제재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쟁점 중 하나는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한 사모펀드에 대규모로 출자했고, 이 과정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원아시아파트너스 측 인사의 사적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영풍 측은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로 고려아연에 511억 원 상당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최근 청호컴넷 사모사채 인수 문제도 다시 제기했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2019년 2월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가 소유한 청호컴넷의 사모사채 70억 원을 인수했고, 이후 고려아연이 사실상 단독 출자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자금으로 사채 원리금이 상환됐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이 같은 자금 흐름을 근거로 관련 의사결정 절차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보유 자금 일부를 채권과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일반적인 자산 운용 방식이며, 모든 투자와 출자는 관련 법령과 내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또 영풍·MBK파트너스 측 주장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일방적 주장이라는 취지로 반박하고 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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