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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업은행, '윤석열 방침'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금융안전 지분 매각 중단

정부, 공공기관 자산 매각 중단 지시 따라…DB자산운용 지분은 매각 완료

2026.06.01(Mon) 14:40:06

[비즈한국] IBK기업은행(기업은행)이 보유 지분 매각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은 2022년 DB자산운용,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금융안전 지분 매각 방침을 세웠다. DB자산운용 지분은 매각을 완료했고,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도 일부 매각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매각 작업을 중단하면서 한국투자금융지주 잔여 지분과 한국금융안전 지분은 당분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 중구 기업은행 본점. 사진=임준선 기자


기업은행은 2022년 말 DB자산운용,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금융안전 지분을 매각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핵심 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자산 정비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은 DB자산운용 지분 9%,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24%, 한국금융안전 지분 14.67% 등이었다.

 

매각 방침에 따라 기업은행은 2024년 12월 DB자산운용 지분 전량을 DB금융투자(현 DB증권)에 75억 6000만 원을 받고 매각했다. DB금융투자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부산은행 등이 보유한 DB자산운용 지분도 모두 매입했다. 이로써 DB자산운용은 DB금융투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가 됐다.

 

기업은행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을 조금씩 매각해 현재는 0.11%만 보유하고 있다. 한국금융안전 지분은 아직 매각하지 못했다. 다른 주주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과 공동 매각도 추진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자산 매각 중단을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해 11월 “각 부처 및 관계기관은 원칙적으로 정부의 자산 매각을 전면 중단하라”며 “부득이한 경우 국무총리의 사전 재가를 받도록 한 대통령 지시를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에 기업은행도 잔여 지분 매각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자산 매각 전면 중단 지시로 매각을 중단한 상태”라며 “부득이한 경우 총리 사전 재가 후 매각 재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매각은 굳이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한국금융안전 지분 14.67%는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만하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분율이 0.11%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몇 년간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가 상승세였기에 판다고 해서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1.52%다. 국내 20개 은행 평균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14.56%와 비교해 심각하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 은행 중 비율이 가장 낮다. ​기업은행에 불필요한 자산 매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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