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의로 남아 있던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일대 토지가 별세 5년여 만에 유족 공동명의로 상속등기됐다. 소유권이 이전된 토지는 서울 여의도 면적 2.3배 규모로, 이건희 회장 부동산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 총수 일가의 상속세 완납 발표 직후 대규모 부동산 명의가 이전되면서, 나머지 상속 부동산도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비즈한국 취재에 따르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하던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일대 토지 739필지에 대한 상속등기를 마쳤다. 상속 지분은 홍 명예관장 9분의 3, 세 자녀가 각각 9분의 2로, 배우자와 자녀의 법정 상속 비율과 같다. 상속 토지는 총 670만 ㎡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3배에 달한다. 확인된 이 회장 명의 부동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토지 가치는 5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들이 상속등기 과정에서 매입한 국민주택채권 규모는 총 207억 원으로 파악된다. 용인 지역 상속등기에서는 고액 부동산 시가표준액의 3.9%를 국민주택채권으로 매입해야 한다. 이 비율을 적용해 거꾸로 계산하면 이번에 상속된 토지의 기준 시가표준액은 약 5320억 원이다. 다만 실제 상속세 과세가액은 다를 수 있다.
에버랜드 일대 토지의 상속등기는 삼성 총수 일가의 상속세 완납 발표 직후 완료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이재용 회장 등 유족들이 고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포함한 유산 규모는 약 26조 원, 상속세는 약 12조 원으로 추산됐다. 유족들은 2021년부터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나눠 냈다. 그간 주식 매각과 배당금, 대출 등으로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했다.
이번 상속등기는 이건희 회장 부동산의 명의 정리 절차가 본격화되는 신호로도 읽힌다. 이건희 회장 명의 부동산 중 일부는 이미 상속등기를 거쳐 매각됐다. 하지만 서울 한남동·이태원동·삼성동 단독주택,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아파트, 청담동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 전남 여수시 소라면·경북 영덕군 병곡면 토지 등 주요 부동산은 별도 정리가 필요한 상태다. 상속세 완납 이후 용인 토지 상속등기가 마무리되면서, 잔여 부동산 명의 정리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한국은 용인 부동산의 활용·매각 계획과 이건희 회장 잔여 부동산 상속 절차 등에 관해 질의했으나 삼성전자 측은 “개인적인 상속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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