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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캐릭터 '수호랑·반다비' 인기에 롯데백화점 웃는 까닭

급조 우려에도 캐릭터 사업 인기몰이…공식 기념카드 낸 우리카드도 희색

2017.11.01(Wed) 18:11:21

[비즈한국] 내년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유통업계가 올림픽마케팅에 적극 나선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총괄 라이선스 사업권자로 선정된 롯데백화점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공식 캐릭터 ‘수호랑(Soohorang)’과 ‘반다비(Bandabi)’를 활용한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지난해 6월 공식 마스코트로 백호 ‘수호랑’과 반달가슴곰 ‘반다비’를 최종 확정했다. 당초 까치와 호랑이로 가닥 잡혔던 마스코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진돗개로 바뀔 뻔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거부로 급하게 백호와 반달가슴곰으로 결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이유로 진돗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코트 선정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난 6월 공개된 평창올림픽 공식 홍보영상에서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봉제인형 대신 패널을 들고 마스코트를 홍보하기도 했다. 사진=평창올림픽 홍보영상 캡처


마스코트가 급조된 탓에 조직위는 발표 10일 전까지 마스코트 이름을 정하지 못했고, 실물 또한 발표 50일 뒤에 제작됐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올림픽 홍보영상에는 홍보대사 김연아가 봉제인형 대신 마스코트가 인쇄된 종이를 들고 등장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각종 수익사업이 치명타를 입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조직위와 올림픽 기념상품 공식판매처 후원협약을 체결했다. 라이선스 제품 주관사로 선정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상품본부 라이선싱팀을 구성하고 상품 기획·개발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6개 점포의 공식 스토어를 열고 마스코트를 활용한 인형을 비롯한 문구 등 총 800여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스코트를 활용한 상품의 인기는 높다. 롯데 측에 따르면 마스코트 인형의 경우 롯데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했으며, 1차 생산분이 완판돼 추가 발주가 이뤄질 정도다.

지난 5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9층에 마련된 2018 평창 공식 스토어 1호점 오픈식에 참석한 아나운서 배성재(왼쪽부터), 스피드스케이팅 박승희 선수, 개그맨 정찬우가 기념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라이선스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각 상품군에서 최고 전문가를 모아 TF를 꾸리고 마스코트를 활용한 상품을 자체 제작했다. 본점에 1호 매장을 연 것은 5월 26일이지만, 그전에도 일부 매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상품 홍보와 판매를 했다.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매장 개수를 더 늘리고, 평창에도 대규모 매장이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익 공개는 어려우나 수호랑 반다비 마스코트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이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현재까지 7만 5000여 개 판매된 봉제인형이다. 인형뿐만 아니라 1차 발주한 대부분 상품에 고객 반응이 좋아 품목의 70% 이상을 추가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카드 또한 수호랑과 반다비의 인기로 호재를 누리는 중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7월 수호랑과 반다비 캐릭터를 활용한 2018 평창올림픽 공식 기념카드를 출시해 3개월 만에 30만 좌를 달성했다. 이번 기념카드 출시로 우리카드는 올림픽 마케팅과 캐릭터 마케팅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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