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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과학을 보고 듣고 만지고 즐겨라, 국립과천과학관

공룡부터 우주까지 테마파크 이상의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

2019.02.12(Tue) 16:55:16

[비즈한국] 미세먼지 희뿌연 겨울 어느 날, 그래도 나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국립과천과학관은 어떨까. 서울 지하철 4호선 과천역 바로 옆에 자리 잡은 국립과천과학관은 넓고 깨끗한 실내 공간에 하루 종일 종종걸음을 쳐도 다 보지 못할 만큼 다양하고 신기한 볼거리, 체험 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국립과천과학관에는 웬만한 테마파크 저리 가라 할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진=구완회 제공

 

‘미래를 선도하는 과학 대중화 기관’을 비전으로 지난 2008년 문을 연 국립과천과학관은 딱 5개월 만에 1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25만 ㎡의 대지에 5만 ㎡의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건물 안에는 웬만한 테마파크 저리 가라 할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 8K 화질의 별이 쏟아지는 천체투영실

 

이곳이 처음이거나 오랜만에 찾았다면 천제투영관을 놓치지 마시길. 지난 10여 년 국내 최대 규모로 누적 관람객 200만 명을 돌파한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 8K급 초고화질 디지털 천체투영시스템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천체투영관으로 도약했다. 8K는 초고해상도(UHD·Ultra High Definition)라 불리는 4K보다 해상도가 4배나 높은 차세대 기술. 이를 위해 빔프로젝터를 모두 교체하고 새로운 영상을 상영 중이란다. 

 

은빛 공 모양 건물 안으로 들어가 우주정거장과 로켓이 그려진 계단을 오르면 신상 프로젝터들이 중앙에 자리 잡은 천체투영실이 나온다. 말로만 듣던 8K 화질은 상상 이상이다. 입체감이 느껴질 정도로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은 안경 없이 3D 영상을 보는 듯하다. 
 

은빛 공 모양이 인상적인 천체투영관. 사진=구완회 제공


천체투영관은 지난해 말 국내 최초 8K급 초고화질 디지털 천체투영시스템을 갖췄다. 사진=구완회 제공


현재 상영하는 영상은 우주의 끝을 찾아 떠나는 가상 여행인 ‘우주 여행: 우주의 시작을 찾아서’를 비롯해 ‘비행의 꿈’, ‘중력의 비밀’ 등 모두 7가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 옆에는 우주를 보고, 듣고,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스페이스 월드’와 행성과 은하, 위성 등을 망원경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천체관측소가 자리 잡았다. 

 

#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기며 배우는 상설전시관

 

어린이탐구체험관에서 미래상상SF관까지 7개의 테마로 나뉜 상설전시관은 찾을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과 함께라면 1층에 자리 잡은 어린이탐구과학관부터 들러볼 것. 이곳은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험놀이터다. 인체를 탐험하는 매직버스, 오르락 내리락 로봇, 물총으로 연주하는 악기 등을 체험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러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가 익혀지는 것은 덤이다. 

 

아이가 공룡 마니아라면 자연사관이 딱이다. 티라노사우루스, 에드몬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등 아이가 줄줄 꿰고 있을 공룡 화석을 보는 데만 하루 종일이다. 물론 자연사관에 공룡 화석만 있는 건 아니다. 선캄브리아 시기 생명의 대폭발부터 공룡 시대를 지나 거대포유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이 한가득이다. 덕분에 아이의 관심은 공룡을 넘어 지구에 존재했던 생명으로까지 넓어질 수 있다. 

 

상설전시관에서 인체를 탐험하는 매직버스 등을 체험하다 보면 재미와 함께 과학 원리를 익힐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아이가 공룡 마니아라면 자연사관이 딱이다. 사진=구완회 제공

 

국립과천과학관은 아이들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다. 기초과학에서 첨단과학까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지은 곳으로, 전시관마다 그 수준이 천차만별. 그러니 무턱대고 다니다가는 그저 좋은 구경만 하고 남는 것이 별로 없기가 쉽다. 이곳을 제대로 보고 즐기기 위해서는 미리 탐구 코스를 짜두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의 전시>추천관람코스 메뉴에 들어가면 시간별, 대상별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2시간, 4시간, 하루 코스가 있고 유아,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중학생, 고등학생, 성인 코스 등으로 나뉜다. 미리 한글 파일로 되어 있는 전체 관람코스를 출력해 가는 것도 좋다. 전시관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1~2시간 간격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이 또한 미리 스케줄을 짜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행정보

▲위치: 경기도 과천시 상하별로 110

▲문의: 02-3677-1500

▲관람시간: 09:30~17:30(입장마감 16:30)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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