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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모레G·아모레퍼시픽 주총, 사외이사 늘고 보수는 줄고

참석 주주 모든 의안 박수로 동의…바로 옆에선 아모레퍼시픽 주총 동시 진행

2020.03.20(Fri) 14:38:09

[비즈한국]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20일 오전 9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에서 제6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 의안을 다뤘으며 모두 박수로 통과됐다. 

 

사외이사로는 김언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영선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이경미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선임됐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김언수 교수, 김영선 객원연구원이 선임됐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주주총회는 20분을 넘기지 않고 종료됐다. 


#코로나19 대비해 전자투표제 도입

 

주주총회장 입구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입장 절차를 소개하는 안내문이 세워졌다. 사진=김보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별도의 입장 절차를 마련했다. 주주총회장 입구에서 직원들이 입장하는 주주마다 체온을 잰 뒤 손 소독제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발열 여부, 해외여행 이력 등을 묻는 문진표를 작성하게 한 뒤 휴대용 손 소독제와 KF94 일회용 마스크가 담긴 봉투를 지급했다.

 

주주총회장 내부에서도 2인용 테이블에 1명씩 앉도록 안내해 주주마다 2미터 이상의 거리를 뒀다. 발언 마이크를 건네는 직원은 라텍스 장갑을 꼈으며, 마이크에도 일회용 덮개를 씌웠다.

 

이번 총회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전자위임장권유제도(전자투표제)가 도입됐다. 따라서 일부 주주는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사전에 전자투표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전자위임장을 수여했다. 전자투표제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위탁관리 시스템을 통해 주주 본인을 확인한 후 의안별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전자투표제는 코로나19 이슈로 올해 처음 도입했다. 사전에 주주들에게 안내됐고 어제 오후 5시까지 취합해 오늘 의결 과정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사외이사에 경영전략·외교·마케팅 분야 전문가들 선임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주총회는 배동현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았다. 사진=김보현 기자

 

주주총회 의장은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가 맡았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 주주 수는 1만 3905명, 발행한 주식은 총 9599만 4150주이며, 이 중 의결권 있는 주식은 7624만 9267주다. 오전 9시 기준 총회에 참석한 주주는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해 542명(소유 주식 수 6947만 8011주)이며, 이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91.1%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총회장 내부에는 30여 명의 주주가 착석했다. 

 

배동현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그룹과 계열사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등 환경 속에서도 혁신상품 개발, 고객 체험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채널 다각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매출이 확대됐고, 특히 해외 매출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19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6조 2843억 원, 영업이익은 4982억 원이다. 참석한 주주들은 모든 의안에 이견 없이 동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주총회 자료집과 참석증. 사진=김보현 기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이 선임됐다. 사외이사 자리와 감사위원회 위원 자리를 함께 맡게 된 김언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전략 분야의 전문가로, 여러 기업의 자문활동 경험과 전문지식을 가졌다고 소개됐다. 

 

김영선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도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동시에 선임됐다. 김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주 대한민국대사관 대사와 제3대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외교통상부 대변인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경미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마케팅 관리·소비자 행동 등을 강의하고 있다. 

 

한 주주는 “사외이사로 추천된 세 분은 각각 경영전략, 외교 분야 그리고 마케팅 분야 전문가로서 기업 경영에 필요한 역량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외이사 선임에 동의했다.

 

마지막 4호 의안으로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올랐다. 지난해 이사의 수는 7명(사외이사 수 4명)으로, 보수 최고한도액 100억 원 가운데 24억 원이 집행됐다. 올해는 이사의 수가 9명으로 늘었고 사외이사 또한 6명으로 늘었지만 보수한도는 지난해 대비 30억 원 줄어든 70억 원으로 결정됐다.  

 

배동현 대표이사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0년 목표로 ‘실적 턴어라운드 및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배 대표는 “혁신상품을 키우고 고유의 스토리로 사랑받는 브랜드 지위를 구축하겠다.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제품과 서비스에 담아내고 소셜미디어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초디지털 기술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 주총도 코로나19 대비해 좌석 배치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주총회장 바로 옆 대강당에서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제14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아모레퍼시픽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의안을 다뤘으며 마찬가지로 20분 이내에 모든 의안이 박수로 통과됐다. 

 

아모레퍼시픽 주주총회장. 참석한 주주들은 2미터 이상 간격을 두고 앉았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주주총회장 내부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일렬로 연결된 좌석 가운데 일부에 접착식메모지를 붙여 참석자들이 거리를 두고 앉도록 했으며, 발언 마이크에도 일회용 덮개가 씌워졌다. 

 

주주총회 의장직은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이 맡았으며, 차상균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 및 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의결했다. 이사 수는 기존과 동일한 9명(사외이사 수 6명)으로 유지되며 보수한도는 전기 200억 원에서 당기 150억 원으로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모두 이사 수는 동일하거나 늘었고, 보수한도는 줄었다. 홍보팀 관계자는 “그동안 실제 집행된 보수는 한도보다 적었다. 보수한도는 보상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정해졌다”고 답변했다. 2019년 아모레퍼시픽의 연결매출액은 5조 5801억 원, 영업이익은 4278억 원을 기록했다.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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