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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프리즘] 중국서 맥 못추는 현대차, 한국서 판매 느는 중국차

판매량 급감에 부품협력업체 붕괴 우려까지…"사드 해결 안 되는 한 한계 있다" 지적

2017.07.26(Wed) 12:07:50

[비즈한국] 중국산 자동차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4월 ‘2017 상하이모터쇼’에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ix35.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자동차는 1266대로 전년 같은 기간 943대보다 35% 급증했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253대꼴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내 3000대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 선롱버스의 경우, 2013년부터 경기 의정부, 동두천, 포천, 연천, 강원, 철원 등의 오지 노선을 뛰는 운수회사에 600대 가까이 판매됐다. 특히 2012년 4대에 그쳤던 중국산 트럭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 지난해 942대로 급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사실 중국산 버스와 트럭의 경우 이미 국내에 널리 보급된 상태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승용차 시장까지 진출범위가 확산되고 있어, 갈수록 중국산 자동차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관계자는 “국산차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애프터서비스(AS)와 정비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전기 자동차도 국내 공략을 준비 중이다. 베이징모터스코리아가 최근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국내 자동차엔지니어링업체 디피코와 전기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이징모터스는 전기차를 버스·트럭에서 시작해 택시까지 상용차 전 분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전기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베이징모터스는 중국 4대 자동차회사 중 한 곳으로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 11.4%를 기록했다. 전기차만 놓고 보면 미국 테슬라에 이어 2위인 업체다.

 

이와 달리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가 43만 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했다. 두 회사의 중국 판매량은 사드 이슈가 본격화된 3월부터 급감했다. 문제는 두 회사의 매출 감소가 협력사 피해로 이어지면서 중국에 구축된 한국 자동차 생산 네트워크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중국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총 15억 693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2% 급감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의 주요 협력사인 성우하이텍과 평화정공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57.3%, 55.8% 감소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2분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대수는 약 17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4%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자동차·부품 업체가 중국서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현지 생산 네트워크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 현대·기아차는 현지 협력사 경영상황과 미지급 대금 집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 자금 유동성 확보와 관련해 자체 대응에 한계가 있는 협력사 67개사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드 이슈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양방향 인터넷·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차량을 뜻하는 ‘커넥티드 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내년 초 출시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경모 영남일보 기자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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