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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A330 MRTT 공중급유기 30일 전력화 "하늘 주유가 쉬워졌어요"

수락검사 마치고 실전 배치…남북관계 따라 공군 70주년 전력화 행사 로우키 가능성

2019.01.26(Sat) 06:00:32

[비즈한국] 공군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려줄 ‘A330 MRTT’ 공중급유기 1호기가 30일 전력화된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A330 MRTT 공중급유기가 ‘수락검사’를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수락검사는 정부에 인도될 제품 또는 용역에 대해 품질 요구 조건 충족 여부, 관련 서류 등을 검사하는 절차를 말한다.

 

공군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려 줄 A330 MRTT 공중급유기 1호기가 30일 전력화 될 예정이다. 사진=에어버스


A330 MRTT 공중급유기는 지난해 11월 13일 스페인 헤타페 에어버스 공중급유기 제조공장을 출발해 캐나다 밴쿠버를 경유한 뒤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 도착 이후 A330 MRTT 공중급유기는 강도 높은 수락검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 중 현재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15K와 KF-16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진행하였으며, 공중급유를 실시한 조종사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공중급유 자격을 갖춘 조종사들로, 과거에는 미 공군의 KC-135 공중급유기를 이용해 자격을 취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격취득에 사용됐던 KC-135 공중급유기에 비해 공중급유가 비교적 용이했다는 설명이다. 사실 하늘에서 공중급유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상이나 풍향에 따라 공중급유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사고의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다.

 

수락검사 기간 중 A330 MRTT 공중급유기는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15K와 KF-16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진행했다. 사진=에어버스


A330 MRTT 공중급유기는 KC-X(공중급유기) 사업을 통해 도입됐다. KC-X 사업은 1990년대부터 계획됐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연기됐고, 이후 공군의 차기전투기(F-X)와 항공통제기(E-X) 사업에 밀려 한동안 표류했다. 그러나 2013년 중국이 이어도가 포함된 자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면서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돼 2014년 공중급유기 사업이 본격화됐다. 

 

공중급유기 기종 결정은 2015년 6월 30일에 열린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뤄졌으며 에어버스사의 A330 MRTT가 선정됐다. 공중급유기가 전력화되면 우리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은 1시간 이상 늘어난다.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독도에서 10여 분, 이어도에서 5분가량 작전할 수 있다. F-15K는 독도에서 30여 분, 이어도에서 20여 분 수준이다. 반면 공중급유기로 1회 연료 공급을 받게 되면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 분, 이어도에서 80여 분으로 늘어난다.

 

공군 창설 70주년인 올해 공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들어온다. 사진=방위사업청


올해는 공군 창설 70주년이 되는 해다. 이와 함께 공중급유기를 비롯해 최신예 공군 전력이 속속 전력화된다. A330 MRTT 공중급유기 나머지 3대가 연내에 인도될 예정이며, 3월 말에는 공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도착한다. 하반기에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들어온다.

 

그러나 올해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제대로 된 전력화 행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F-35A 전투기에 대해 북한은 1월 20일 ‘로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군부의 무력 증강 움직임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 밖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 가능성도 남아 있어 대부분의 전력화 행사가 ‘로우키’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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