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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의 밀덕] 'MH-60R' 전격 가격인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새 국면

당초 '와일드 캣'이 유력했으나 상황 달라져 가격경쟁 돌입할 듯

2019.01.31(Thu) 14:57:52

[비즈한국] 해군의 신형 해상작전헬기 도입을 위한 2차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가격 면에서 유리한 유럽 레오나르도사의 ‘와일드캣’이 이 사업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연말 극적 반전이 일어났다. 경쟁자였던 미국 시콜스키사의 ‘MH-60R’ 해상작전헬기가 가격을 대폭 내리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MH-60R 가격이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예산 9000억여 원 이내로 떨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지난 연말 미국 정부가 FMS(Foreign Military Sale) 방식으로 MH-60R을 판매하겠다는 공문이 우리 방위사업청에 접수됐다. FMS란 미국의 동맹국들이 무기를 구입하고자 할 때 미국 정부가 대신 구입해 넘겨주면 동맹국이 추후에 해당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P&A(Price and Availability), 즉 가격과 성능이 새롭게 제시됐는데 군과 방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가격보다 대폭 인하된 것으로 전해진다. MH-60R은 그동안 12대 도입에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새로 제시된 가격은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예산 9000억여 원 이내여서 MH-60R도 이제는 해볼 만한 상황이 됐다.

 

덴마크 해군이 도입한 MH-60R은 우리 해군이 쓰는 하푼(HARPOON) 착함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덴마크 해군


그렇다면 MH-60R의 가격이 떨어지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미 정부의 FMS는 ‘공동구매’와 유사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 생산분만 고려해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그러나 이후 인도 24대, 미 해군 8대가 추가됐고 우리 도입분인 12대까지 포함, 총 생산대수가 44대로 늘어나게 된다. 결국 생산대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주요 무장과 항전장비를 뺀 가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지만,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억측에 불과하고 그렇게 될 경우 제안서 평가 통과를 못해 사업에 아예 참가할 수 없게 된다. 

 

와일드캣도 본격적인 가격협상이 진행되면 대폭 가격인하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해군


이 밖에 헬기가 커서 호위함들의 비행갑판에 못 내린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도 사실과 다르다. 이미 해상작전헬기 사업과 관련된 네 차례의 선행연구에서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고, 향후 우리 해군이 전력화 중인 신형 호위함과 구축함은 비행갑판이 커지면서 MH-60R이 뜨고 내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착함방식이 달라 부적합하다는 주장도 제기되는데, 덴마크 해군이 도입한 MH-60R은 우리 해군이 쓰는 하푼(HARPOON) 착함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이 또한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MH-60R은 와일드캣에 비해 운용유지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존하는 해상작전헬기 가운데 가장 많은 300여 대가 운용 중이다. 때문에 양산대수가 수십여 대에 불과한 와일드캣에 비해 일단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다. 

 

현재 알려진 MH-60R 가격은 잠정적인 것으로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들어가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방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와일드캣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면 가격인하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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