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30대재벌, 그'집'이 알고싶다 ③ CJ·두산·부영·LS·대림·미래에셋·현백·효성·한투·영풍

CJ 이재현 연립주택, 대림 이해욱 집터 정의선이 매각한 곳, 한투 김남구 트라움하우스 복층 '눈에띄네'

2019.07.25(Thu) 18:01:54

[비즈한국] 국내 재계 서열 30위권에 속하는 대기업 총수(공정거래위원회 구분상 ‘동일인’)들은 재벌답게 대저택에 거주한다. 그들은 어떤 곳에 살며 주택의 부동산 가치는 얼마나 될까. ‘비즈한국’이 30대 재벌 총수들이 소유한 주택을 조사했다. 재계 서열 1~10위(관련기사 30대재벌, 그'집'이 알고싶다 ① 삼성·현대차·SK·LG·롯데② 한화·GS·현대중·신세계·한진)에 이어 재계 서열 11~20위에 속한 CJ·두산·부영·LS·대림·미래에셋·현대백화점·효성·한국투자금융·영풍그룹을 살펴본다. 이번 조사에는 차기 총수로 주목받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도 포함했다. 

 

# CJ 이재현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J 빌라에 거주한다. J 빌라는 1996년 1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1305.15㎡, 394.81평)로 지은 연립주택인데, 이듬해 4월 손복남 CJ 고문(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부인)과, 아들 이재현 회장이 동시에 매입하면서 CJ 오너 일가의 소유가 됐다. 2014년 미국 LA로 건너간 이미경 부회장은 국내에 들어올 때마다 이 빌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 회장과 모친 손복남 고문이 거주하는 장충동 J 빌라. 사진=최준필 기자


이재현 회장이 거주하는 J 빌라 한 층의 면적은 189.2㎡(57.23평)로, 재계 서열 11위의 대기업 총수의 자택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편에 속한다. 공동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6억 8400만 원에서 올해 7억 5500만 원으로 10.38% 상승했다. 삼촌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용산구 한남동에 소유한 단독주택의 공시지가와 비교하면 5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J 빌라 이외에는 국내에 보유 중인 건물이나 주택이 없다. 

 

# 두산 박정원

 

지난 3월 고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별세 후 새로운 총수로 지정된 장남 박정원 회장은 2000년 6월 성북구 성북동에 지은 단독주택에서 19년째 거주하고 있다. 2004년 3월 경비실(12.48㎡→16.55㎡) 증축, 2010년 7월 옥내주차장(25.07㎡) 신축을 통해 건물연면적이 503.31㎡(152.25평)에서 532.45㎡(161.07평)로 넓어졌다. 대지면적은 994.61㎡(300.87평)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36억 8000만 원에서 올해 46억 8000만 원으로 10억 원 올랐다. 

 

박정원 두산 회장의 성북동 자택. 사진=박정훈 기자

 

한 울타리 안에는 고 박용곤 명예회장이 생전 거주했던 단독주택도 있다. 성북동주민센터는 박정원 회장의 자택에 1호, 박용곤 명예회장의 자택에 2호라는 명칭을 붙여 구분한다. 박 명예회장은 1972년 5월 종로구 명륜동2가에 거주하면서 성북동 토지 1필지(659㎡, 199.35평)를 매입했고, 28년 만인 2000년 6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325.63㎡, 98.5평)의 단독주택을 지어 성북동으로 이사했다. 박 명예회장이 18년간 거주한 이 주택은 지난 17일 박정원 회장에게 상속절차가 마무리됐다. 

 

# 부영 이중근

 

재계 서열 13위 부영을 이끄는 이중근 회장은 1995년 1월까지 강서구 화곡동에서 살다가 이태원언덕길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438.15㎡)의 단독주택을 지어 한남동으로 이사 왔다. 한남동 자택의 용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하 1층은 주차장·보일러실·창고(114.24㎡, 34.56평), 지상 1층(178.11㎡, 53.88평)과 지상 2층(145.8㎡, 44.1평)은 주택으로 쓰인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66억 1000만 원에서 올해 96억 7000만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태원언덕길에 위치한 이중근 부영 회장의 자택.  사진=임준선 기자

 

이 회장은 2011년 5월에는 바로 윗집(325.85㎡, 98.57평)을 120억 원에, 2015년 6월에는 오른편 옆집(329.16㎡, 99.57평)을 130억 원에 매입했다. 1977년 2월에 지어진 윗집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82억 8000만 원, 1989년 2월에 지어진 옆집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107억 원이다. 이중근 회장이 이태원언덕길에 보유한 단독주택 세 채의 개별주택공시지가만 합쳐서 286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셈이다. 

 

# LS 구자열

 

2005년 LG그룹에서 독립한 LS그룹을 14년째 이끄는 구자열 회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만 두 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운중저수지에서 직선거리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1973년 9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427.91㎡, 129.44평)의 단독주택을 지었고, 2011년 11월 단독주택 출입구 바로 앞에 지어진 고급빌라 운중아펠바움 4층 한 개실(239.71㎡, 72.51평)을 분양받았다.  

 

구자열 LS 회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오른쪽 빨간 점선 부분)에 단독주택과 고급빌라를 소유하고 있다.  사진=네이버지도 화면 캡처

 

구 회장이 소유한 운중동 단독주택의 대지면적은 7166㎡(2167.73평)에 달한다. 그 안에는 단독주택 이외에도 수영장(105.32㎡, 31.86평), 정자(10.38㎡, 3.14평), 창고(45.09㎡, 13.64평), 기계실(34.24㎡, 10.36평) 건물이 있다.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77억 6000만 원에서 올해 81억 3000만 원으로 4.77% 올랐다. 운중아펠바움의 공동주택공시지가도 2018년 20억 원에서 올해 21억 400만 원으로 5.2% 소폭 상승했다. 

 

# 대림 이준용·이해욱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1985년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3년간 살았던 광화문 단독주택을 지난 1월 10일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증여(기부)했다(관련기사 [단독]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 100억대 자택 '김수환 재단'에 기부). 이준용 명예회장의 현 거주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광화문 단독주택의 올해 개별주택공시지가는 76억 4000만 원.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면 100억~150억 원에 거래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이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에 증여한 광화문 단독주택.  사진=박정훈 기자

 

지난 1월 14일, 대림산업 부회장에서 9년 만에 승진한 이해욱 회장(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은 2017년 9월 강남구 삼성동에 단독주택을 지었고, 완공되자마자 도곡동에서 삼성동으로 이사 왔다. 과거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해비치리조트 고문이 소유하다가 2009년 10월 외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에게 상속된 건물이 있던 곳이다. 2013년 7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김 아무개 씨에게 삼성동 건물을 30억 원에 매각, 이듬해 10월 이해욱 회장이 김 씨 소유 건물과 바로 옆 건물을 40억 원에 매입한 후 그 자리에 새 단독주택을 지었다. 

 

이해욱 회장이 2017년 9월에 지은 삼성동 단독주택.  사진=고성준 기자

 

이해욱 회장은 삼성동 단독주택에 ‘강남빌라 주건축물제1동’이라 이름 지었다. 대지면적은 1033.7㎡(312.69평), 건물연면적은 2617.37㎡(791.75평)이며, 층수는 지하 3층부터 지상 2층까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하 3층(349.76㎡, 105.8평)은 기계실·전기실·저수조·정화조, 지상 2층(701.18㎡, 212.11평)과 지하 1층 일부(120.56㎡, 36.47평)는 주차장, 나머지 지하 1층 일부(535.44㎡, 161.97평)·지상 1층(476.36㎡, 144.1평)·지상 2층(434.07㎡, 131.31평)은 단독주택 용도다. 엘리베이터가 1대 설치됐고, 주차장에는 18대의 주차공간이 확보됐다. 이 건물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135억 원에서 올해 167억 원으로 23.7% 높게 평가됐다. 

 

# 미래에셋 박현주

 

법인등기부에 기재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주소지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지죽동에 위치한 허름한 기와집이다. ‘비즈한국’이 부동산 등기부를 확인해보니 토지 소유주는 ‘박현주’였지만, 건물 등기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최근 건물을 철거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9월에는 자택 주소지로 신고한 지죽동 부지 바로 옆에 325.2㎡(98.37평) 규모의 지상 1층 기와집을 지었다. 소유권만 자신이 갖고 실제로는 친인척이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1억 1500만 원이다. 

 

박현주 회장이 거주하는 방배동 아파트.  사진=박정훈 기자

 

박현주 회장의 실제 거주지는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W 빌리지 아파트 7층이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박 회장이 소유한 아파트의 면적은 243.46㎡(73.65평)이며, 2004년 5월 서초구청 세무1과에 의해 압류 등기가 설정됐다가 13일 만에 해제됐다. 세금 체납에 의한 부동산 압류로 추정된다. 이 아파트의 공동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13억 1200만 원에서 올해 14억 3200만 원으로 평가됐다. 

 

# 현대백화점 정지선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부친 정몽근 명예회장이 소유한 성북동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박정훈 기자

 

2007년 12월부터 현대백화점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정지선 회장은 부친 정몽근 명예회장이 소유한 성북동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법인등기부상 자택 주소지가 정몽근 명예회장 소유의 성북동 단독주택이기 때문이다. 2005년 12월 지어진 이 단독주택의 대지면적이 727㎡(219.92평), 건물연면적이 990.58㎡(299.65평)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하 1층(591㎡, 178.78평)은 주차장·창고·기계실, 지상 1층(197.45㎡, 59.73평)과 지상 2층(202.13㎡, 61.14평)은 단독주택 용도로 쓰인다. 주차장에는 6대의 주차 공간이 확보됐다. 성북구청은 이 주택의 공시지가를 2018년 30억 3000만 원에서 올해 36억 1000만 원으로 19.14% 높게 평가했다. 

 

# 효성 조현준  

 

재계 서열 18위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은 성북구 성북동에 거주한다. 1990년 12월 외삼촌인 송동진 씨와 공동 명의로 성북구 성북동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668.43㎡, 202.2평)의 단독주택 2개동을 지었는데, 2005년 3월 외삼촌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아 현재 단독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그해 8월 외삼촌이 살았던 주택과의 경계벽을 허물고 일부 벽을 수선했고, 2010년 12월 지상 1층을 267.68㎡(80.83평)에서 279.68㎡(84.6평)로 늘리는 증축 공사를 진행했다. 이 주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91억 원에서 올해 120억 원으로 31.87% 상승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성북동빌라로 이사하기 전까지 살았던 성북동 단독주택.  사진=박은숙 기자


조현준 회장은 성북동 단독주택에서 효성성북동빌라 3층으로 이사했다고 2018년 11월 회사에 신고했다. 모친 송광자 경운박물관장이 2010년 5월 11억 6000만 원에 매입한 곳이다. 이 빌라의 면적은 204.65㎡(61.91평), 올해 공동주택공시지가는 11억 7600만 원(2019년 1월 기준)이다. 조 회장도 효성성북동빌라 지하 1층의 한 호실을 2010년 5월 13억 5000만 원에 매입해 아직까지 소유하는데, 주택으로 활용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투자금융 김남구

 

국내 유일 투자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인 한국투자금융의 총수 김남구 부회장은 대법원과 서울고등학교 중간에 위치한 고급빌라 트라움하우스 3차에 거주한다. 트라움하우스는 이건희 삼성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등의 재벌들이 소유한데다 재난 시 지하벙커에 피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이 보유한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김 회장의 집은 2~3층이 연결된 복층 구조다.  사진=박정훈 기자


김남구 회장은 2006년 10월 트라움하우스 3차의 한 호실을 50억 원에 매입했다. 2층(65.17㎡, 19.71평)과 3층(8.69㎡, 2.63평)이 연결된 복층 구조로, 30평대 미만이라 재벌 총수가 소유한 주택이라 하기엔 매우 좁다. 김 회장이 이곳에서 실제로 거주하는지는 알려진 내용이 없다. 공동주택공시지가는 2018년 39억 7600만 원에서 올해 37억 7400만 원으로 2억 원가량 떨어졌다. 

 

# 영풍 장형진

 

장형진 영풍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과 가까운 곳에 거처를 두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재계 서열 20위 영풍그룹을 이끄는 장형진 회장의 자택은 강남구 논현동에 있다. 장 회장은 2013년 1월 논현동 소유 부지(685.5㎡, 207.36평)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485.93㎡, 146.99평)의 단독주택을 지었고, 주민센터에 건물의 명칭을 ‘논현동 XX-X 단독주택(장형진) 주 건축물제1동이라 신고했다. 옥내에는 자동차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강남구청은 장형진 회장의 자택의 개별주택공시지가를 2018년 41억 1000만 원에서 올해 58억 9000만 원으로 1년 만에 43.31%나 높게 책정했다. 한편 장 회장의 집에서 단독주택 두 개를 사이에 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도 자리 잡고 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핫클릭]

· [단독]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 100억대 자택 '김수환 재단'에 기부
·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일주일 "관심만으로도 의미"라지만…
· [단독] 최순실, 평창 '박근혜 아방궁' 터 팔았다
·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 퇴출 막으려 홍보비 18억 뿌렸다
· 100억 카카오뱅크 5% 특판예금 1초 만에 완판, 그게 가능해?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