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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0 노트북 절전모드 버그, 원인은 안랩과의 충돌?

2019년 업데이트 이후에도 꾸준히 발생…안랩 "최신 버전 패치하면 문제없을 것"

2020.02.11(Tue) 16:35:21

[비즈한국] 2019년 초반부터 불거진 특정 노트북에서 발생하는 ‘절전모드 버그’가 지금까지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이 적잖다. 버그 발생 원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 윈도우10과 국내 보안업체 안랩의 백신 프로그램 V3 간 충돌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MS와 안랩이 각각 프로그램 업데이트 버전을 내놨지만 여전히 버그는 고쳐지지 않고 있다. 결국 노트북 제조사는 이용자들에게 V3 프로그램 삭제를 권고하는 상황이다. 

 

절전모드 버그는 도킹 스테이션에서 노트북 연결을 끊으면서 덮개를 닫은 후, 절전 모드에서 다시 전원을 켠 후에도 화면이 계속 검게 표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강제로 전원을 종료하고 재부팅 해야 한다. 해당 버그로 인해 강제 종료 횟수가 잦아지면, 가동 중인 부품이 손상돼 제품 수명이 줄어드는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인 윈도우10 노트북 사용자들이 절전모드 버그로 괴로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생 원인으로 안랩 V3가 지목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버그를 인지한 MS는 2019년 3월 1일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업데이트를 내놨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에도 절전모드 버그가 지속적으로 보고됐다. 1월 노트북을 구매한 A 씨는 “윈도우10 업데이트 알림이 뜰 때마다 꾸준히 업데이트를 했다. 그런데도 종종 버그가 발생했다. MS가 2019년 업데이트를 통해 이 문제를 개선하려고 했던 것조차 몰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A 씨는 이어 오히려 노트북 제조사에서 알려준 대로 하니 버그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해당 노트북 제조사 A/S 상담원은 A 씨에게 “해당 버그는 윈도우10과 국내 보안업체 안랩의 백신 프로그램인 V3 간 충돌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A 씨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노트북 이용자들이 겪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담원은 “V3를 제거하면 해당 버그가 줄어들 것”이라고 권유했다. A 씨에 따르면 이후 버그는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A 씨와 같은 노트북을 사용 중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절전모드 이슈는 두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 같다. MS 윈도우를 업데이트하고, 안랩 V3(V3·Ahnlab Safe transaction)를 삭제하고 사용하길 바란다”라든지 “프로그램 이름 중 AhnLab, (주)안랩이 들어간 것을 삭제하고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등 백신 프로그램 삭제가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간 충돌은 늘 있는 일”이라며 “노트북 제조사별로 다양한 버그가 발생한다. 이를 100% 막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연합뉴스


안랩 관계자는 “수십, 수백 개의 소프트웨어가 존재한다. 호환성 검토를 거쳐도 소프트웨어 모듈 간 충돌은 왕왕 있는 일이다. 중요한 건 ‘문제를 얼마나 빨리 인식하고 해결하느냐’라고 본다. (안랩은) 해당 이슈를 접수하고 2019년 말 제품 패치로 문제를 해결했다. V3 최신 버전 사용 시 (버그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서도 “(노트북) 제조사별로 기능 구현 방식이 다를 수 있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MS는 현재 절전모드 버그 발생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노트북 관련 전문업체인 와이제이씨앤씨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간 충돌로 발생하는 이슈는 셀 수 없다. 가장 빨리 해결하는 방법은 노트북 제조사가 문제를 발견해 해당 소프트웨어사에 패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설치했음에도 같은 버그가 계속 발생한다면, 해당 프로그램을 지우고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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