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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 시즌5] 지상전시 2: 전통과 실험, 한국미술의 다양한 흐름

재료·기법 실험 백남학·염기현·이성영·윤희태·이원순·이지수·이태량·김영혜·김서영, 풍경 해석 이순·김선·김홍년·엄소완·박재만·김이린

2020.03.10(Tue) 18:51:43

[비즈한국] 현대 회화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재료와 기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다.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 시즌5’에 도 이 계열의 작가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재료의 물리적 성질을 표현 언어로 활용하는 데 무게를 두는 작가는 백남학, 염기현, 이성영 등이다.

 

백남학_Objective Individuality No.19: 50x50cm Mixed Media 2018, 염기현_생각-Meaning: 50×50cm Acrylic on toothpick 2019, 이성영_달항아리(Moon jar) 75×75cm 밥상+mixed media 2018(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백남학은 나무젓가락에 다양한 문양을 그려 넣고 조립하는 방법으로 장식성을 강조하며, 염기현은 이쑤시개를 집적해 개별적 단위로 만들고 이를 조립해 동화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성영은 다양한 재료와 이들이 결합해 연출하는 물리적 성질을 응용해 구체적 형상을 보여주는 데, 실험성이 돋보이는 도전적 화면이 매력적이다. 

 

기법으로 승부를 거는 작가로는 윤희태, 이원순, 이지수, 이태량이 있다. 

 

이원순_Conscious environment-20-01: 145×60cm Acrylic on fabric and wood 2020, 이태량_명제형식(命題形式, Propositional Form) 53×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19, 이지수_3 Colors: 65×65cm Oil on canvas 2020, 윤희태_일상(Daily Life): 61×76cm 린넨에 아크릴 2019(위부터 시계 방향).

 

윤희태는 사진과 인쇄물, 그리고 다양한 물감, 보조재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우연성을 보여주는데, 기법과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작업이다. 이원순은 평범한 풍경을 자신이 창안한 기법으로 드라마틱하게 연출하는 매력 있는 작업을 한다. 영화화면 같은 오목한 화면과 물감 보조재의 질감을 이용한 거친 터치로 움직이는 시각적 효과를 주고 있다. 특히 그의 작업은 실험적인 발상이지만 익숙한 주제를 선택해 일반인의 호감을 끈다. 이지수와 이태량은 색감과 붓 터치의 우연성을 이용해 세련된 추상 화면을 보여준다. 

 

김영혜_ 촉각적인 몸 형상-접촉1: 110×60cm 패널에 섬유 2019(위), 김서영_Memento mori-푸른빛Ⅲ: 90×110cm Acylic, led, light box 2019.

 

재료 성질을 독자적 표현 언어로 개발한 작가로 김영혜와 김서영의 작업이 눈길을 끈다. 김영혜는 옷감의 성질을 이용한 바느질 작업으로 몸을 표현하며, 김서영은 바늘로 구멍을 뚫어 빛을 투과하는 작업으로 ‘빛으로 그리는 드로잉’이라는 새로운 표현 언어를 보여주어 관심을 끄는 작가다.

 

풍경화 역시 회화의 주요 주제다. 이번 시즌에도 풍경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작가들이 초대되었다. 풍경을 구성하는 개별 요소에 초점을 맞춰 자연을 해석하는 작가는 이순, 김선, 김홍년이다.

 

김선_겨울 바람: 120×90cm Mixed media on fabric 2020, 이순_Smile of toddler-3: 45×45cm textuer 2020, 김홍년_화접(花蝶) 2020-II: 72.7×72.7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위부터 시계 방향).

 

이순은 선인장의 다양한 형태와 색감을 통해 미술 언어의 치유 효과를 실험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으며, 김선은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이름도 미미한 풀의 생태에 눈높이 맞추어 작은 것의 소중함으로 풍경을 해석한다. 특히 김선은 풀을 프로타주 기법으로 새겨서 자연 색감을 실험하는 독창적 작업을 보여준다. 김홍년은 꽃과 나비의 다양한 색감과 문양으로 자연의 경이로움과 조화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현실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은유까지 담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박재만_소원: 130×65cm 한지에 수묵 점묘채색 2020, 엄소완_그 곳에서(떠나다): 91.0×91.0cm 장지에 혼합재료 2017, 김이린_전기포트와 사과 그리고 화병: 75×75cm 마대천에 한지콜라주와 혼합매체 2019(위부터 시계 방향).


엄소완과 박재만은 전통 회화의 풍경 해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풍경화에 도전하고 있다. 엄소완은 풍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각도를 통해 시간의 의미를 추구하고 있으며, 박재만은 점묘법을 응용하는 화면 구성으로 자연의 본질을 해석하려는 작업을 한다.

 

김이린은 자연물과 인공물의 조화로 새로운 공간의 풍경을 보여준다.

전준엽 화가·비즈한국 아트에디터​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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