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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전쟁' LG-SK, 포렌식 조사 과정서 USB 반출 논란

LG화학이 조사 과정서 USB 사용해 자료 외부 반출했나 새 쟁점 '급부상'

2020.09.28(Mon) 16:00:20

[비즈한국]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전쟁’ 중인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 내부정보를 무단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에서도 이 같은 내용에 대한 확인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양사 간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7월 20일 SK서린 빌딩에 조사 인력을 투입해 SK이노베이션 자료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문제는 현장에서 LG화학 직원이 SK이노베이션의 자료를 이동식디스크(USB)에 무단으로 담아 사외로 반출하려는 정황이 발견된 것. SK이노베이션은 즉시 작업을 중단시키고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LG화학은 배터리 분쟁을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소송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포렌식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LG화학이 이동식 저장장치(USB)SK이노베이션의 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양사간 배터리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LG화학의 포렌식 조사는 SK이노베이션의 방대한 배터리 기술 자료가 저장된 서버가 대상이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LG화학의 포렌식 조사 과정에서 배터리 핵심기술이 USB에 담겨 반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LG화학은 해당 USB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술정보를 무단으로 반출한 적이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측은 당시 적발된 LG화학 직원이 ‘이미 여러 차례 자료를 반출하는 데 해당 USB를 사용했다’는 답변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OUII의 보조판사(Staff Attorney)도 SK이노베이션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 1일 ITC에 LG화학의 정보 무단 탈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면서 “OUII의 보조판사는 24일 공개 의견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요청대로 LG화학의 USB 장비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회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문제가 된 USB와 관련 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LG화학 측에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LG화학의 거절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조사가 이뤄질 경우 USB에 담겨 있던 자료가 무엇인지, 이 자료가 다른 기기에 저장되거나 포렌식 이외의 용도로 악용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측의 자료 무단 반출 등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지난 27일 발표한 OUII의 보조 판사 의견서 관련 자료를 두고 억지, 왜곡 주장이 그대로 반영된 LG화학 측의 언론 플레이란 입장이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소송과정에서 증거인멸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법적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OUII가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OUII의 보조 판사 의견서가 SK이노베이션의 반박 의견서를 검토하지 않은 자료라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ITC에 제출한 반박 의견서 제출 기한과 보조 판사의 의견서 제출 기한이 지난 11일로 같아 보조 판사가  SK이노베이션 주장을 살펴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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