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SK해운이 본사를 부산광역시 동구 흥국생명 부산사옥으로 이전한다. 바로 옆에 있는 현대해상 부산사옥 두 개 층도 임차해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인력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SK해운은 같은 동구에 있는 해양수산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 본사를 이전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개척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부산사무소로 본사 주소 이전
SK해운은 올해 1월 1일 본사를 서울특별시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부산광역시 동구 흥국생명 부산사옥 9층으로 이전했다. 흥국생명 부산사옥 9층은 기존 SK해운 부산 사무실이 있었던 곳이다. SK해운은 서류상 본사 이전은 완료했으나 인력 이동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된 해운사로 석유 제품,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등 주로 에너지 관련 제품을 수송한다. SK해운은 매출 기준 국내 7위의 선사로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다. SK해운은 해양수도권 조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위해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익 SK해운 사장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부산광역시로의 이전은 SK해운의 본원적 경쟁력 제고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마지막 열쇠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K해운의 전체 임직원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398명이다. 육상직원이 약 200명이고, 나머지는 해상직원이다. 육상직원 200명 중 서울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70~8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본사를 이전하더라도 서울 사무실을 폐쇄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실제 부산으로 이전하는 인력은 5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해운은 구체적인 인력 이동 규모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SK해운은 흥국생명 부산사옥 바로 옆에 있는 현대해상 부산사옥 두 개 층도 임차했다. 조만간 리모델링을 진행한 뒤 입주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부산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주말에 공사하는 인력이 오기는 하는데 아직 SK해운과 관련해 특별한 내용은 들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SK해운이 임차한 흥국생명 부산사옥 계약기간은 올해 6월까지다. SK해운은 임차 계약을 연장하려는 분위기다. SK해운 관계자는 “일단은 흥국생명 부산사옥 임차 계약을 연장해 현대해상 부산사옥과 함께 활용할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는 더 큰 사무실을 알아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건물에는 HMM도 입주해 있다. SK해운이 추후 흥국생명 부산사옥을 떠나면 HMM이 해당 사무실을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HMM의 부산광역시 이전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다. 다만 HMM의 본사 이전은 아직 공식화된 것은 아니며, 논의하는 단계다.
#북극항로 시너지 효과 가능할까
해운업계의 최근 화두는 북극항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인도양을 거치는 기존 항로보다 훨씬 빠르게 유럽으로 갈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하고 있는데, SK해운 역시 북극항로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민간 기업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2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북극항로 활성화 민·관협의회’ 출범식을 열기도 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출범식을 앞두고 “북극항로 활성화 민·관협의회는 정부와 관련 업계, 유관기관 간 북극항로 활성화를 함께 준비하는 소통과 교류의 창구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SK해운은 본사가 해양수산부 인근에 위치한 만큼 북극항로 정책과 관련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가 민·관협의회까지 출범해 관련 소통도 한층 수월해졌다. SK해운 사무실이 위치한 흥국생명 부산사옥, 현대해상 부산사옥과 해양수산부의 거리는 약 1.5km 수준이다. 또 해양수산부 별관이 위치한 부산광역시 동구 협성타워에는 사단법인 한국해양정책연합, 북항미래포럼 등도 입주해 있다.
다만 북극항로만 놓고 보면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정부는 2010년대 초중반에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했으나 시범 운항 당시 유빙 예측이 어렵고, 높은 보험료와 항해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송재국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차장은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아직까지는 혹독한 운항 조건과 복잡한 해빙 예측 등으로 연중 항해가 제한적”이라며 “러시아 등 북극항로 인근 국가들의 항로 통제, 국제 제재와 연계된 정치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부산=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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