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삼양사 '오너 일가 선영' 둘러싼 임야 매입한 이유

2005년 오너 일가가 여주 임야 매입한 날 삼양사도 인접 토지 매입…삼양사 "연구시설로 활용 검토"

2021.02.03(Wed) 16:24:31

[비즈한국] 삼양사가 2005년 매입한 임야를 16년째 방치하고 있는데, 임야의 규모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삼양그룹 오너 일가 선영을 품고 있는 모양새라 매입 배경에 의문이 제기된다. 삼양사가 매입한 대규모 임야는 토지 규제로 인해 개발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한국이 자세한 내용을 취재했다.

 

2005년 삼양사가 매입한 임야로 삼양그룹 오너 일가가 매입한 토지들 바로 위에 위치한다. 사진=카카오맵 캡처


2005년 7월 12일 삼양사는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중암리 일대의 임야 1필지(14만 8097㎡, 4만 4799.34평)를 매입했다. 정확한 매입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 15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날 삼양그룹 오너 일가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원 삼양사 부회장, 김병휘 한양대 명예교수 3명은 인접한 토지 3필지(5만 1807㎡, 1만 5671.61평)을 매입했다. 이 중 2필지는 묘지로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등이 잠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5년 7월 19일, 2009년 6월 8일에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도 인근 답 2필지(1437㎡, 434.69평)를 매입했다.

 

주목할 점은 삼양사가 약 15억 원을 주고 매입한 임야를 16년째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각종 법률에 의해 토지 규제를 심하게 받고 있어 개발 행위도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임야는 자연보전권역으로 택지, 공업 용지, 관광지 등의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개발사업 등이 허가되지 않으며 학교, 공공 청사, 업무용 건축물, 판매용 건축물, 그 밖의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신설 또는 증설이 불가능하다. 예외적으로 연구소, 연수시설 건축을 허가받을 수 있다.

 

삼양그룹 오너 일가 선영을 둘러싼 임야를 삼양사가 매입한 뒤 15년 넘게 방치한 것을 두고서 회사 소유 임야가 오너 일가 선영 조성에 이용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삼양사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선영을 지키기 위한 용도는 아니다. 선영과 인접한 곳에 주택, 사찰, 묘지 등으로 이어지는 도로 등이 있다. 이 대규모 임야는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 있는 식품바이오연구소와 연계한 식품 관련 연구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윤, 김병휘, 김원 씨 등 오너 일가가 매입한 3필지의 임야와 토지의 지분 4분의 1은 2009년 5월 28일 ​오너 일가인 김한 JB금융지주 전 회장에게 증여됐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핫클릭]

· 셀트리온·에이치엘비 매수 나선 동학개미 '한국판 게임스탑' 가능할까
· [현장] 명절 앞둔 재활용센터 가보니…일회용품 급증에 "한계상황"
· 삼성·청담·대치·잠실 '토지거래허가구역' 거래량 77% 감소, 집값은?
· 쿠팡 '방문설치' 주문했는데 물건만 오고 '설치비용' 추가?
· 대리운전기사가 고객 폭행…중개한 '카카오 T' 책임은 어디까지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