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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총 시즌, 2021년 달라진 관심 포인트 5

26일 484개 상장사 일제히 주총…전자투표제 활성화, 여성 임원 의무화, 3%룰 도입에 관심

2021.03.15(Mon) 16:49:21

[비즈한국]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도 3월 말까지 빽빽하게 주총이 이어진다. 코로나 19 영향 아래 치러지는 올해 주총에는 다양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3월 중반 이후 상장사의 주총이 대거 열리기 시작해 오는 26일 484개의 상장사가 일제히 주총을 개최해 절정을 맞이한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비즈한국DB

 

첫째, 올해의 슈퍼주총데이는 3월 26일이다. 484개 상장사가 이날 주총을 연다. 25일은 304곳에서 주총을 연다. 주요 기업의 주총일은 삼성전자가 17일, 현대차·LG전자가 24일, SK텔레콤이 25일에 각각 개최한다. 올해 주총은 바뀐 제도로 인해 기업들의 준비가 늘어남에 따라 3월 마지막 주로 미뤄지는 경향을 보였다.

 

둘째, 올해 주총의 가장 큰 변화는 전자투표제 활성화다. 그동안 기업들은 전자투표제에 소극적이었다.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만한 유인이 부족해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조가 강화되면서 변화의 모습이 감지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상법도 전자투표제 도입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은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LG와 롯데지주도 이번 주총부터 동참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은 46%로 절반에 가깝다. 향후 도입 예정 기업도 29.9%에 달해 올해를 기점으로 전자투표제가 자리 잡을 전망이다.

 

셋째, 감사보고서가 주총 전 공개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상법 시행령 제 31조 4호가 시행되면서 상장사는 주주총회 소집공고에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를 첨부해야 한다. 아울러 주주총회 일주일 전 이를 전자문서로 발송하거나 회사 홈페이지에 올려야 한다. 

 

그동안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인 투자자들이 감사보고서를 확인하지 못한 채 의결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해 주총부터 사전에 감사보고서를 볼 수 있어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여성 임원이 대거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시행된 자본시장법 제 165조의 20에 따라 별도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 2조 원 이상의 기업은 이사회 구성원 전원이 특정 ‘성’으로 구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당 법령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처음 적용되는 셈인데 여성 임원의 선임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조사결과 현재 상장기업 가운데 약 30%만이 이 조항에 부합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이수원 팀장은 “현재 선임된 여성이사 대부분은 사외이사 또는 비상임이사로 파악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성 사내이사 비율 확대에 주주 관여 활동으로 논의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재계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여성 임원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현대차그룹, LG그룹, 한화그룹 지주사와 계열사 다수가 여성임원을 선임하는 안건을 올려놨다.

 

다섯째, 이번에 시행되는 ‘3% 룰’도 시장의 관심사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상법에 포함된 3% 룰은 1명 이상의 감사위원을 사외이사와 분리해 선임해야 하고, 해당 안건에서 대주주와 특수관계자는 최대 3% 지분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경영 관련 현안이 있는 삼성전자(이재용 부회장 구속), LG그룹(LX그룹 계열분리), 금호석유화학(조카의 난) 등의 기업은 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수원 팀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전자투표제가 활성화되고 3% 룰이 시행되면서 소액주주, 개인 주주의 권익이 강화된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감사보고서가 일주일 전 공개돼 주주 권익은 강화됐지만, 기업이 주총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뒤로 미뤄지면서 주총이 특정 시기에 더욱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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