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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부장에 고함] '다정보스 차 사장' 차태현에게서 배우는 스몰 토크 비법

타고난 넉살로 동네 주민과 소통…미소와 함께 건네는 섬세한 칭찬의 마술

2021.04.20(Tue) 17:29:31

[비즈한국] 한적한 시골 슈퍼에 연예인 초보 사장 2명이 떴다.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0분 방영되는 tvN 새 예능 `어쩌다 사장` 이야기다. 배우 차태현, 조인성이 없는 것 빼면 다 있는, 시골 슈퍼 운영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영업기를 담은 이 프로그램은 최근 자체 시청률 최고를 기록하며 인기 순항 중이다. 

 

시골 슈퍼 ‘진짜’ 사장님의 조언이 담긴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된 이들의 열흘 넘는 슈퍼 운영스토리는 꽤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막상 `어쩌다 사장`이 되어 일하게 된 시골 슈퍼의 일의 규모는 두 사람의 상상을 넘어선 ‘초대형(?)’업소였던 것에서부터 허를 찌른다. 실제로는 규모 소박한 이 시골 슈퍼는 각종 먹거리와 생필품을 파는 건 기본이고,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 뿐 아니라 낮에는 라면 파는 분식집, 저녁엔 간단한 안주에 술 한 잔을 걸칠 수 있는, 가게 맥주집의 역할도 하는 곳이다. 바코드 찍는 기계도 없이 모든 상품의 가격을 파악해야 하고, 요즘 도시에선 사라진 지 오래된 버스 회수권도 수기로 작성해 팔아야 하는 시스템(?)에 두 초보 사장은 첫날부터 고군분투한다.

 

사진=tvN 어쩌다사장 방송 캡처

 

두 초보 사장의 좌충우돌 사장되기 프로젝트인 ‘어쩌다 사장’은 이들 두 사람이 ‘어쩌다 사장’에서 ‘진정한 사장’으로 거듭나는, 사장 성장기를 흐뭇하게 보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더해지는 두 배우의 절친 인맥라인으로 등용된 아르바이트생들의 활약상을 보는 것도 이 프로그램을 보는 꿀재미. 그런데 이렇게 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와중에도, 참 신기하게 가장 마음의 시선이 가는 인물이 있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차태현이다. 

 

늘 손님 앞에서 호탕하게 잘 웃는 차태현은 모르는 게 있으면 당당히 손님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 일을 처리하는 넉살 좋은 사장이다. 타고난 넉살 탓일까. 그는 낯선 동네 주민들과의 소통방식도 탁월하다. 이를테면, 낯가림 1등 꼬마 손님이 슈퍼에서 먹는 게 시원치 않으면, 이전에 아이가 슈퍼에서 피자를 잘 먹었던 것을 기억해, “그때 피자 맛있게 먹었지?”라고 친근하게 말을 걸어 꼬마 손님의 마음을 활짝 열게 한다. 한 번 들렀던 손님은 잊지 않고 기억해, 두 번째 방문에는 일상사를 말할 수 있는 ‘스몰 토크’를 주고받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자가 차태현이다.

 

사진=tvN 어쩌다사장 방송 캡처


‘어쩌다 사장’ 속, 손님을 대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낯선 사람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스몰 토크’의 정수는 차태현에게 배울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차 사장표 ‘스몰 토크’의 원칙은 대체 뭘까. 생각보다 꽤 간단하다. 누군가 당신에게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면 당신도 따라서 미소를 짓는 것처럼, 당신이 먼저 미소 짓는 사람이 되어보시길. 그리고는 그저 웃는 얼굴로 상대에게 몇 마디만 건네면 된다. 반드시 그때는 상대와 눈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 이 간단한 행동만으로 이미 ‘스몰 토크’하는 상대외 친밀한 관계가 시작된다. 프로그램 안에서 아이를 대할 때, 항상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말을 건네는 차태현의 대화법은 무릎을 치게 만드는 ‘스몰 토크’의 준비 단계여서 놀랐을 정도다. 

 

‘스몰 토크’의 대상이 두 번째 만나는 이라면, 차태현처럼 이전 만남을 기억하고 상대방을 기억하는 단서로 ‘스몰 토크’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만약 그 대상이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대화를 시작하거나 이어나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처음 만난 상대를 섬세하게 관찰해 칭찬해 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어쩌다 사장’의 차태현은 본인에게 90도 인사를 먼저 건네는 동네 아이에게 “인사를 어쩜 그리 잘하니~!”라고 말을 먼저 건네고 대화를 시작한다. 먼저 웃고 눈을 마주치며 상대를 칭찬하는 말 한마디부터 시작하는 것이 차 사장표 ‘스몰 토크’의 시작이다. 이 포인트만 따라하면, 자연스러운 친밀감 형성은 자연스레 따라와 대화가 물 흐르듯 이어질 것이다. ‘다정보스’ 차 사장의 ‘스몰 토크’ 비법의 정수는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긍정적인 인상을 더욱 오래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는 ‘스몰 토크’. ‘어쩌다 사장’의 차 사장표 방법의 정수대로 따라해 보시라. 명함을 교환하는 것보다 훨씬 선명한 기억으로 상대방의 호감까지 얻게 될 것이다.

 

필자 김수연은?

영화전문지, 패션지, 라이프스타일지 등, 다양한 매거진에서 취재하고 인터뷰하며 글밥 먹고 살았다. 지금은 친환경 코스메틱&세제 브랜드 ‘베베스킨’ ‘뷰가닉’ ‘바즐’의 홍보 마케팅을 하며 생전 생각도 못했던 ‘에코 클린 라이프’ 마케팅을 하며 산다.

김수연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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