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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남더힐 신고가 110억' 김종운 알레르망 대표의 기막힌 절세 전략

4년 7개월 만에 시세차익 47억 5000만 원…아파트 매각 앞서 부동산신탁 활용

2022.06.15(Wed) 15:16:23

[비즈한국] 국내 침구업계 1위 ‘알레르망’ 브랜드로 알려진 이덕아이앤씨의 김종운 대표가 우리나라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을 최근 110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거래로 한남더힐은 자체 매매 신고가를 경신했다. 거래시점은 재산세와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일인 6월 직전. 다주택자였던 김 대표는 이번 매각에 앞서 다른 부동산을 신탁해 절세 전략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한 시상식에 참석한 김종운 이덕아이앤씨 대표. 사진=연합뉴스

 

업계와 부동산등기부 등에 따르면 김종운 이덕아이앤씨 대표는 지난달 31일 부인(지분 3분의 1)과 함께 보유하던 서울 용산구 전용면적 240.305㎡(73평) 규모 한남더힐 아파트 한 세대를 110억 원에 매각했다. 같은 평형 직전 신고가인 지난해 5월 실거래가보다 32억 50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김 대표는 앞서 2017년 10월 이 집을 62억 5000만 원에 사들였다. 4년 7개월 만에 거둬들인 시세 차익은 47억 5000만 원 수준. 

 

보유기간의 절반은 아파트에 세를 놓았다. 이덕아이앤씨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이곳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뒀다. 이후 이 아무개씨가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간 전세권을 설정했다. 보유기간은 4년 7개월, 실거주기간은 1년 6개월 남짓인 셈이다. 이번 매각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김종운 대표는 또다른 한남더힐 아파트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한 아파트를 산 지 2년 뒤인 2019년 5월 부인(지분 3분의1)과 함께 전용면적 214.749㎡(65평) 규모의 한남더힐 아파트 한 세대를 84억 원에 사들였다. 김 대표는 2019년 7월 이곳으로 이사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다주택자였던 김종운 대표는 이번 매각에 앞서 부동산신탁 제도를 활용했다. 현재 보유한 한남더힐 아파트를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5월 말까지 미래에셋대우에 관리 신탁했다(관련기사 [단독] 김종운 알레르망 대표, 한남더힐 등 신탁 '탈세 의혹'). 3일 뒤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아파트도 관리 신탁에 넘겼다. 고양시 아파트는 김 대표가 2015년 3월 11억 5000만 원에 매입해 신탁 2개월 만인 2020년 7월 12억 7000만 원에 매각했다. 관리신탁 시점 역시 과세기준일과 맞닿아 있다.

 

부동산 관리신탁이란 부동산 소유권을 부동산신탁회사에 맡기고 관리를 받는 제도다. 통상 부동산 소유자가 장기간 출국하거나, 법인이 다수 부동산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 사용됐는데, 한때 다주택자들이 보유 주택 수를 줄이는 절세 수단으로 활용됐다. 2020년 12월 종합부동산세법과 지방세법이 개정되면서 신탁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납세의무자가 수탁자에서 위탁자로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부동산 신탁으로 주택 수를 줄여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를 경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한편 한남더힐은 2011년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조성된 고급 아파트다. 북쪽으로는 매봉산, 남쪽으로는 한강을 낀 한남동 언덕에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 32개 동(600세대)으로 조성됐다. 한스자람이 시행을,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 시작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1위를 기록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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