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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투자] 이자 고통 줄여주는 '진통제' 어디 없을까

금리인하요구권·대환대출 가능 여부 점검…대출 받기 전 신중한 판단 선행돼야

2023.06.13(Tue) 16:54:41

[비즈한국] 직장인 A씨는 신용대출 만기가 다가오면서 대출 이자를 더 낮출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마이너스통장을 꾸준히 이용하다가 최근 한도 사용률을 줄이면서 대출 이자가 오히려 0.2%포인트 늘었기 때문이다. 대출을 받기 전 혹은 대출받은 이후라도 이자 비용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보통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에 우대금리를 제외하고 산정된다. 이 가운데 가산금리는 개인의 위험관리 비용, 은행 마진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개인의 신용 상태 등으로 가산금리도 바뀔 수 있다. 대출을 이용하고 있을 때 금리를 낮출 방법의 하나는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자신의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신용등급이 상승했거나 승진, 소득 증가 등의 자격을 갖추면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이자를 조금이라도 낮추는데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더 좋은 조건의 ‘대환대출’을 받는 방법도 있다. 고금리 대출이라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방법이다. 가령, 마이너스통장 일부를 금리가 낮은 만기일시상환 대출로 바꾸거나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서민전용상품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또 지난 달 말에는 대환대출 인프라도 출시됐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기존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플랫폼 앱을 통해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금융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를 우선 가입해야 한다.

 

마이데이터 가입 후 기존 대출 명세를 조회한 뒤, 갈아탈 대출상품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대출상품을 선택해서 계약하면 된다. 다만, 기존에 충분히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고 있거나 현재 시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초과하는 대출을 보유해 금융회사로부터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낮은 금리 상품이 조회되지 않을 수 있다. 비대면 서비스인 데다가 클릭 몇 번에 대환대출이 가능해서 반응은 좋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출시 이후 5영업일 동안 총 8936건, 대출 금액으로는 총 2346억 원이 이동했다, 물론, 카드사나 캐피탈에 빌린 돈을 1금융권인 은행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이자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카드론을 다른 카드회사의 대출로 갈아타는 경우도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대출을 받기 전이라면 가장 먼저 자신의 신용등급을 관리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대출 기간이나 대출 상환 방식에 따라 대출 이자는 바뀔 수 있다. 대출받겠다는 결심을 했으면 대출 상환 방식과 기간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에 대해 꼼꼼히 공부하는 것은 필수다.

 

그러나 대출을 받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대출받아야 하는 이유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 이후, 대출을 꼭 이용해야겠다는 합리적인 판단이 선다면 대출을 똑똑하게 이용해도 좋다. 대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출 상품 소개는 물론, 대출 거래단계별 핵심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자 수는 615만 1000명으로 2018년 말의 510만 명보다 105만 1000명이 늘었다. 지난해 말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145조 6467억 원으로 같은 기간 35조 380억 원 늘었다. 특히, 20대와 40대에서 신용대출자들의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40대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52조 8064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조 6583억 원이 늘었다.

 

최근 몇 년간 저금리에 편승한 ‘빚투’가 성행하면서 청년층의 빚이 많아졌다. 직장인 B씨는 “그동안 빚을 내면 큰일이 생기는 줄 알았는데,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니 오히려 이자를 감당할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세아 금융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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