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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GF리테일 상생 외면" CU 가맹점주들 본사 앞 집회 예고

신선제품 배송 '당일'서 '익일'로 변경에 "폐기 부담 떠넘기기" 반발…BGF "가맹점 불편 개선하려"

2024.05.24(Fri) 11:13:23

[비즈한국] CU 가맹점주들이 28일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달 말 변경되는 신선제품 배송 관련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점주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물류 방식을 변경하기로 결정해 점주들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CU가맹점협의회가 28일 BGF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일방적으로 물류 방식을 변경해 가맹점주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가맹점주들 동의 없이 시행 “가맹점주에 불이익”

 

28일 CU가맹점주협의회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예정했다. 집회 참여 인원은 50명가량으로 예상된다. 협의회 측은 “본사가 일방적으로 신선제품 물류 배송방식을 당일에서 익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가맹점주들의 동의도 받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9일 BGF리테일 측은 CU가맹점주들에게 이달 30일부터 신선제품 물류 방식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가맹점에서 발주 후 당일 받던 신선제품을 익일 받는 형태로 변경한다는 내용이었다.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통상 도시락, 삼각김밥 등의 신선제품은 오전 10시 발주하면 당일 저녁 6시~7시에 배송이 됐다. 하지만 물류 방식이 변경되면 오전 10시 발주한 상품이 다음 날 저녁 6시에 배송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들은 변경된 배송 시스템에 큰 불만을 표하는 상황이다. 앞서의 협의회 관계자는 “상품이 판매됐을 때 바로 대응해 상품을 발주해야지 안 그러면 판매 시기를 놓쳐버린다. 가맹점주에게 불이익이 생기는 부분”이라며 “본사는 물류 방식 변경에 대해 점주들에게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맹점주들은 발주 후 익일 배송 시스템으로 바뀜에 따라 수요 예측이 어려워지고, 그에 따른 폐기 부담을 가맹점주가 떠안게 됐다며 불만을 표시한다. 한 가맹점주는 “오전 발주 후 상품을 당일 배송하기 위해서는 본사가 예상 물량을 미리 여유롭게 준비해야 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는 본사가 부담했다. 바뀐 시스템은 폐기 부담을 가맹점주에게 전가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측은 이에 대해 “간편식 수요 증가 등에 따른 배송 지연, 상품 결품 등의 가맹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간편식 배송 체계를 변경할 예정”이라며 “배송 체계 변경 시 안정적인 생산시간 확보로 간편식 품질 향상, 배송 시간 안정화, 기회 로스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되며 간편식 매출 활성화를 위한 고객 프로모션 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맹본사들이 가맹점과의 상생보다 본사 이익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사진=최준필 기자

 

#가맹점주들 “상생보다 본사 이익 확대”, 업계 서로 따라하기 비판도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 95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감소했다. 반면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이 1조 9683억 원으로 전년보다 5.4% 늘고, 영업이익도 2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성장했다. 편의점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CU와 GS25의 다툼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이랜드까지 편의점 시장에 진출하며 업계의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가맹점주들은 편의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맹본사들이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가맹점주들의 이익보다 본사 이익만 챙기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달 BGF리테일이 도입하기로 한 물류 배송 방식은 2022년 GS25가 먼저 도입해 시행 중이다. 가맹점주들은 가맹본사가 가맹점주의 이익보다는 본사 이익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며, 서로 따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낸다.

 

한 가맹점주는 “편의점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맹점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본사가 신선식품 물류 방식을 변경해 점주들에게 부담을 안기니 가맹점주들이 크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 측은 “가맹점주들의 집회와 관련해 본사에서는 현재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박해나 기자 phn0905@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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