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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현정·구혜선 소속사 '엔에스이엔엠', 축산물·건축자재업 사업목적 추가

쌍방울 계열사였지만 네이처리퍼블릭 인수 후 각자도생…김창준 전 미 하원의원, 사외이사로 영입

2025.06.24(Tue) 09:46:29

[비즈한국] 연예기획사 엔에스이엔엠(NS ENM·옛 아이오케이컴퍼니)이 신사업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에스이엔엠에는 배우 고현정, 구혜선 등 유명 연예인이 소속돼 있다. 엔에스이엔엠은 옛 쌍방울그룹 계열사였다. 하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이 올해 초 쌍방울을 인수한 후 쌍방울그룹은 사실상 해체됐다. 엔에스이엔엠 등 기존 쌍방울그룹 계열사들은 각자도생에 나섰다.

 

서울시 강남구 엔에스이엔엠 본사. 사진=이종현 기자


엔에스이엔엠은 지난 5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육류 도·소매업 △육류 가공식품 도·소매업 △축산물 유통업 △건축자재 도·소매업 △건축자재관련 제조업 등을 추가했다. 이유는 사업 확장이라고 밝혔다. 엔에스이엔엠은 현재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자회사 아이오케이아카데미를 통해 연기학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역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일환이다.

 

사실 엔에스이엔엠뿐 아니라 다수의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인다. 일례로 YG엔터테인먼트는 계열사 YG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경영컨설팅과 금융업에 진출했고, 하이브는 게임과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엔에스이엔엠은 쌍방울그룹 계열사였다. 엔에스이엔엠의 지배구조는 쌍방울→비비안→디모아→엔에스이엔엠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네이처리퍼블릭이 올해 초 쌍방울을 인수하면서 쌍방울그룹은 해체를 선언했다. 기존 계열사들은 독자 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2월 “각 사는 앞으로 제각기 살아갈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쌍방울은 비비안 주식의 의결권을 비비안 이사회에 위임했다. 따라서 엔에스이엔엠의 사업목적 추가도 네이처리퍼블릭이나 쌍방울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사안으로 볼 수 있다.

 

엔에스이엔엠의 사업 확장이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엔에스이엔엠보다 규모가 큰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도 신사업에서 아직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엔에스이엔엠은 본업에서도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 매출 38억 원, 영업손실 21억 원을 기록했다. 쌍방울그룹이 해체된 이상 계열사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신사업에 투자할 여유가 크지 않은 셈이다.

 

엔에스이엔엠은 5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추가와 함께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양정무 군산대학교 석좌교수, 김창준 전 미국연방 하원 의원 등 세 명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려 했다. 이 중 눈에 띄는 인물은 정대철 회장이다. 정 회장은 고 정일형 박사의 아들이자 정호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친이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 결과, 정대철 회장과 양정무 교수 선임 안건은 부결됐고 김창준 전 의원만 선임됐다.

 

비즈한국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엔에스이엔엠에 여러 방법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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