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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 '민주당 출신' 심규호 전 강원랜드 부사장 영입 앞과 뒤

이광재 보좌관 출신, 민주당과 관계 우호적…더존비즈온 "명망 고려했다"

2025.06.23(Mon) 10:35:14

[비즈한국] 더존비즈온이 민주당과 관계 있는 심규호 전 강원랜드 부사장을 지난해 영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심 부사장은 현재 더존비즈온에서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심 부사장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계열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더존비즈온이 최근 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선 상황에서 현 정부와의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심 부사장은 과거 강원랜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야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심규호 더존비즈온 부사장. 사진=강원랜드 제공


비즈한국 취재 결과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7월 심규호 전 강원랜드 부사장을 대외협력본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심규호 전 부사장은 이광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국회 강원도보좌진협의회 회장, 강원도 서울사무소장, 강원랜드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심규호 부사장은 강원랜드 부사장 선임 당시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레저업계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어 전문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폐광지역 4개 시군 사회단체는 2022년 이삼걸 당시 강원랜드 대표와 심규호 부사장을 강원랜드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퇴진을 요구했다.

 

2022년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후보는 당시 토론회에서 이광재 후보에게 “(심규호 부사장을) 추천했는가”라고 질의했고, 이 후보는 “제가 추천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심규호 부사장은 2022년 말 건강상의 이유로 강원랜드 부사장에서 사임했다.

 

서울시 중구 더존비즈온 서울사무실. 사진=박정훈 기자


더존비즈온은 2020년대 들어 핀테크 업계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신한은행으로부터 723억 원을 투자 받은 데 이어 2022년 신한은행과 중소기업 특화 금융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더존테크핀’을 설립했다. 2023년 IT 전문 매체 전자신문을 인수했고, 2024년에는 신한은행, SGI서울보증보험과의 합작법인 테크핀레이팅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말에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추진했다가 올해 3월 철회했다.

 

더존비즈온은 마이데이터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란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금융 자산 현황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이 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일례로 토스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각종 예금, 대출 현황과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추천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는 마이데이터 2.0이 시행돼 전체 금융기관의 자산 조회가 가능해졌다.

 

마이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을 위해 더존비즈온은 금융당국 등 정부와의 관계 유지에 힘을 기울여야 할 시기다. 심규호 부사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만큼 현 정부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영입 시기가 지난해 7월이므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야권 일각에서 심규호 부사장을 강원랜드 낙하산 인사로 보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심규호 부사장은 고위공직자 공직윤리위원회 취업 심사를 거쳐 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심 부사장의 명망을 고려해 대외협력 업무를 위해 영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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