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의 해림리조트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해림리조트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해림리조트는 과거 직원 복지 등에 사용됐고, 현재는 일반 숙박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시설이 오래된 탓에 숙박시설로서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1995년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에 ‘해림장’이라는 숙박시설을 설립했다.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었지만 직원 복지 목적도 있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1998년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됐던 해림장 20실을 복지휴양시설로 운영한다”며 “이는 지금까지 운영된 콘도미니엄이 주말 및 성수기에 예약 폭주 등으로 이용상의 어려움이 있는 것을 감안해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원 및 그 가족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해림장은 여전히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소유로 지금은 ‘해림리조트’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객실은 총 30개 수준이다. 과거와 달리 해림리조트는 숙박시설로서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속초 시내와 거리가 멀고, 2000년대 들어 양질의 숙박시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지난해 해림리조트 매각에 나섰다. 온비드에 따르면 매각은 경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예정 가격은 9억 8504만 9380원이었다. 경매는 2인 이상의 유효한 입찰참가자 중 예정가격 이상 최고가격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까지 수차례 매각 시도에도 인수 희망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올해 9월부터 해림리조트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다. 예정가격은 지난해보다 1억 5000여 만 원 낮춘 8억 3478만 2500원이다. 이번에도 인수 희망자가 없어서 유찰됐고, 10월에 재공고를 냈지만 또 유찰됐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10월 29일 세 번째 매각 공고를 냈지만 여전히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해림리조트가 위치한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은 부동산으로서도 큰 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해림리조트가 위치한 토지의 공시지가는 ㎡당 △2020년 34만 1700원 △2021년 29만 3500원 △2022년 28만 4500원 △2023년 26만 1300원 △2024년 26만 2000원 △2025년 26만 6900원을 기록했다. 2020년대 초반에 비해 부동산 가치가 오히려 하락했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 해림리조트 매각가를 대폭 낮추지 않는 이상 매각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즈한국은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한국우편사업진흥원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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