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KB금융 3년 연속 금융지주 1위…진옥동 '연임' 신한금융에 관심

증권사 실적 상승 전망 속 카드사 부진…'비은행 계열사 강화' 숙제로

2026.02.06(Fri) 10:39:34

[비즈한국]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5일 2025년 실적을 발표했다. 양 사는 오랜 기간 1등 금융지주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왔다. ​순이익 기준으로 ​신한금융지주는 2018~2019년 KB금융지주를 앞섰지만 2020~2021년에는 KB금융지주에 뒤처졌다. 2022년 다시 신한금융지주가 순이익에서 역전했지만 2023년부터는 매년 KB금융지주가 앞서는 상황이다. 2025년도 KB금융지주의 승리였다. 성패를 가른 요인으로는 비은행 부문 실적이 꼽힌다. 

 

서울특별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 사진=임준선 기자


2025년 ​실적 발표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순이익은 5조 8505억 원,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은 4조 9716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순이익 1등 금융지주사 자리를 지켰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지주의 독주가 장기화될지, 아니면 신한금융지주가 2026년에는 역전에 성공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실적 차이는 크지 않았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 8620억 원, 신한은행은 3조 7748억 원으로 872억 원 차이가 났다. 금융지주 전체의 순이익 차이인 8789억 원과 비교하면 10% 수준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차이가 벌어진 건 비은행 부문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비은행 기여도는 각각 37%, 29%다. 신한금융지주의 비은행 기여도는 2021년 42% 수준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24년 24%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29%로 올랐지만 2020년대 초반에 비하면 여전히 아쉬운 수치다.

 

신한금융지주에서 신한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계열사는 신한라이프다. 그러나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2024년 5284억 원에서 2025년 5077억 원으로 3.92% 줄었다. 신한라이프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신한카드 순이익은 2024년 5721억 원에서 2025년 4767억 원으로 16.68% 감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회원 기반 확대 및 신판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이 상승했다”며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지급이자가 증가하고,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경비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이 밖에 신한캐피탈 순이익은 1169억 원에서 1083억 원으로 7.36% 줄었다. 그나마 신한투자증권이 좋은 실적을 거둬 다른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부진을 상쇄할 수 있었다.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1792억 원에서 3816억 원으로 112.95% 증가했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의 전성기였던 2020년대 초반에 비하면 역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4123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KB금융지주 건물. 사진=박은숙 기자

 

KB금융 비은행 계열사는 기업 규모 측면에서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를 앞서다보니 순이익도 높다. 다만 2024년 실적과 비교하면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실적 역시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2024년 8395억 원에서 2025년 7782억 원으로 7.30% 줄었고,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4027억 원에서 3302억 원으로 18.00%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의 순이익 역시 2694억 원에서 2440억 원으로 9.43% 줄었다. 그나마 KB증권의 순이익이 5857억 원에서 6739억 원으로 13.09% 늘었고, KB캐피탈 순이익은 2220억 원에서 2352억 원으로 5.95% 증가했다.

 

결국 KB금융도 신한금융도 비은행 강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의 중요성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비은행 강화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으로는 인수합병(M&A)이 꼽힌다. 현재 금융권에는 예별손해보험, KDB생명, 롯데손해보험, 애큐온캐피탈 등이 M&A 매물로 나왔거나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M&A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M&A를 하지 않는다면 자체적으로 실적을 상승시켜야 한다. 우선 올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증권사에 대한 전망이 나쁘지 않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실적은 증시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고 전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한 몇 안 되는 비은행 계열사다. 

 

반면 카드사의 실적 개선은 숙제로 남아 있다. 라이벌인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2024년 3164억 원에서 2025년 3503억 원으로 10.71%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하락했지만 하락률은 2.81%에 불과했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의 순이익 하락률이 10%대인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신뢰도도 하락했다(관련기사 신한카드 개인정보 유출 파문…박창훈 사장 평가에도 영향 갈까).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사실상 진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진 회장이 취임한 2023년 이후 신한금융지주는 순이익 부분에서 KB금융지주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5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핫클릭]

· "120억 달러 규모 핵심 광물 비축" 트럼프 '프로젝트 볼트' 승인
· "성과급 갈등으로 뭉쳤나" 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 등장 초읽기
· "고의 은폐는 없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인보사 사태' 2심 무죄
· [현장] 케이뱅크, IPO 한 달 앞두고 '스테이블 코인' 카드 꺼냈다
· [단독] '대규모 해외 투자' 차바이오텍, 차병원 재단에 잇따라 부동산 매각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