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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새 리스크로 떠오른 어도어…뉴진스 복귀에도 불안한 출발

다니엘 복귀 불발·사외이사 공백·소송전 장기화로 레이블 운영 난제 가중

2026.01.02(Fri) 11:42:51

[비즈한국] 지난해 어도어를 이탈했던 걸그룹 뉴진스가 최근 복귀했다. 어도어는 하이브 자회사로 뉴진스의 인기에 힘입어 고속성장했지만 뉴진스 이탈 후에는 실적이 급락했다. 뉴진스가 복귀하면서 어도어 실적이 개선될지 엔터테인먼트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다니엘의 복귀는 끝내 거부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기존 5인조에서 4인조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를 놓고 팬덤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 뉴진스의 인기 회복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당초 어도어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가 대표를 맡았지만 지난해 8월 이도경 대표로 변경됐다. 어도어는 대표 변경 당시 “음반과 공연 등 아티스트 활동 기획과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레이블로서의 운영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경 대표는 2019년 하이브에 합류해 사업 전략 수립 및 신사업을 담당했다. 2022년에는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사업을 추진하는 IPX 사업본부의 부대표를 맡았다. 뉴진스 인기 회복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 대표는 ​뉴진스 멤버가 복귀를 시도할 때 직접 멤버들의 부모와 만나는 등 적극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진스가 2023년 8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뉴진스에 실적 달려 있어

 

현재 어도어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는 뉴진스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어도어의 실적도 사실상 뉴진스에 달려 있다. 뉴진스가 2024년 어도어에서의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실적도 크게 하락했다. 하이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어도어의 매출은 2024년 1~3분기 905억 원에서 2025년 1~3분기 244억 원으로 73.06% 감소했다.

 

뉴진스가 최근 복귀했지만 인기 회복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에 “휴식 기간이 있었던 만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지켜봐야 한다”며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그룹이라는 점에서 2027년부터는 최소 200억~300억 원 이상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변수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중 다니엘의 복귀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어도어는 “다니엘은 뉴진스 멤버이자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이는 뉴진스 5인 완전체를 일방적으로 해체시키려는 폭거이자 법원과 당사자, 팬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어도어와 뉴진스로서는 팬덤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비판이 지속되면 과거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하이브 본사. 사진=최준필 기자


#민희진 전 대표도 변수

 

어도어의 또 다른 변수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 대표)와의 법적 분쟁이다. 어도어는 다니엘과 민희진 전 대표 등을 상대로 약 43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뉴진스 이탈 및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별개로 민희진 전 대표와 어도어는 풋옵션 관련 소송도 진행 중이다. 민 전 대표는 2024년 어도어를 떠나면서 하이브에 풋옵션을 행사했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지분 18%를 갖고 있는데, 이 중 일부를 하이브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회사에 손해를 입혔고, 이는 주주 간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하므로 풋옵션이 무효라고 맞섰다.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매각할 수 있는 어도어 지분은 26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민 전 대표는 2024년 11월 풋옵션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민희진 전 대표와 어도어의 분쟁이 길어지면 뉴진스에 대한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도 민 전 대표를 지지하는 여론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뉴진스 멤버가 민 전 대표를 따라 이탈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어도어에 복귀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어도어는 2024년 8월 김학자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어도어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와의 분쟁 과정에서 이사회 판단의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강화를 위해 김학자 변호사를 영입한 것으로 본다.

 

김학자 변호사는 최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국가공무원법에는 “공무원은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김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15일 하이브 사외이사에서 사임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어도어가 후임 사외이사를 선임할지에 큰 관심을 보인다. 아직 민희진 전 대표와의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당성을 위해 후임 사외이사 선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 관계자는 후임 어도어 사외이사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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