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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외이사, 스톡옵션, 주식분할…비상장 다스가 '상장사 문법' 따라간 이유

주식 거래 없는 비상장사에서 왜 지금? IPO 가능성에 '눈길'

2026.01.19(Mon) 10:16:36

[비즈한국]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자동차 부품 회사 ‘다스’에서 특이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해 말 사외이사 세 명을 선임하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주식 1주를 20주로 분할한 것. 다스는 비상장사이므로 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고,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받아도 이를 처분하기 쉽지 않다. 다만 다스가 기업공개(IPO·상장)를 단행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상장사는 사외이사를 선임해야만 하고,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 입장에서도 주식 처분이 보다 쉬워진다. 증권가에서 다스 상장과 관련한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경상북도 경주시 다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다스는 지난해 10월 세 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비상장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나 객관적인 이사회 판단, 경영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해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사례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ESG 경영 열풍은 2010년대 후반부터 불었음에도 다스는 그간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스톡옵션 제도도 도입했다. 스톡옵션이란 기업의 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스타트업에서 자주 사용된다. 직원 입장에서 스톡옵션을 받으면 추후 회사가 성장해 기업가치가 올랐을 때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다스는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꼽히지만 미래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매출은 2023년 1조 7870억 원에서 2024년 1조 8294억 원으로 2.37%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8억 원에서 510억 원으로 40.56% 감소했다. 매출은 증가했어도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한 것이다.

 

다스가 비상장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톡옵션에 따른 차익 실현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통해 주식을 받았더라도 이를 매각하지 못하면 차익을 실현할 수 없다. 최근에는 비상장주식도 활발하게 거래되지만 다스 주식이 거래되진 않았다. 다스는 이상은 회장 일가와 기획재정부, 재단법인 청계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소액주주가 없기 때문에 주식이 거래될 일도 없었던 것이다.

 

현재로선 다스 주식을 받더라도 배당금 수령 이상의 의미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스는 지난해 배당액으로 8억 8620만 원을 지출했다. 주당 3000원을 배당한 것으로 배당성향은 2.76% 수준이다.

 

다만 다스가 상장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실적이나 기업 규모 등을 놓고 보면 다스는 상장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다스는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할 당시 1주를 20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도 29만 5400주에서 590만 8000주로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을 위한 주식수 관련 요건을 살펴보면 △일반주주 소유비율 25% 이상 또는 500만 주 이상 △공모주식수 25% 이상 또는 500만 주 이상 △자기자본 500억 원 이상 법인은 10%이상 공모하고 자기자본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주식 발행 △국내·외 동시공모법인은 공모주식수 10% 이상에 국내 공모주식수 100만 주 이상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다스가 주식수를 500만 주 이상으로 늘리면서 일단 IPO를 위한 주식수 관련 요건 일부는 충족하게 됐다.

 

다만 다스의 상장과 관련해 증권가에 특별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비즈한국은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다스에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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