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KG모빌리티는 1월 5일 신형 픽업트럭 ‘무쏘’를 출시했다. 신형 무쏘는 ‘무쏘 스포츠&칸’의 후속 모델이다. KG모빌리티는 신형 무쏘를 차기 플래그십 모델로 밀어주려는 분위기다. KG모빌리티는 옛 쌍용자동차 시절부터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강자로 꼽혀왔다. 무쏘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등은 쌍용자동차를 대표하는 픽업트럭 모델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포드 ‘레인저’가 2019년 국내 시장에 도입됐고, 기아도 지난해 ‘타스만’을 출시했다. KG모빌리티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픽업트럭 명가’의 명성을 이어갈지 자동차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비즈한국은 12일 무쏘 시승회에 참석해 성공 가능성을 진단했다. 이날 비즈한국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경기도 파주시까지 무쏘를 타고 달렸다. 서울에서 파주로 향할 때는 디젤 M9 모델, 파주에서 서울로 복귀할 때는 가솔린 M9 모델을 시승했다.
무쏘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느낌은 강렬함이었다. 스퀘어 타입의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입체적인 헤드램프는 강인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측면부의 역동적인 볼륨감, 후면부의 램프 역시 웅장한 존재감을 보였다. 픽업트럭답게 강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선사했다.
의외로 실내 디자인은 웅장함보다는 단순하다는 인상이었다. 최근 출시된 차량의 센터페시아에는 각종 기능 조작을 위한 컨트롤러가 화려하게 장착된 경우가 많다. 너무 많은 조작 버튼을 장착하다 보니 처음에는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하지만 무쏘에는 필요한 버튼이 많지 않았고, 에어컨이나 오디오도 버튼 한두 개로 조작할 수 있었다.
무쏘의 변속기는 모델에 따라 모양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틱형(레버)을 채택했다. 2020년대 초반 다이얼형이나 버튼형 변속기가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스틱형을 채택하는 차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무쏘 역시 새로운 시도보다는 기존의 익숙함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개인적으로 무쏘를 처음 타봤음에도 변속기나 컨트롤러 조작에 큰 불편을 겪지 않았다.
주행을 시작하자 무쏘 특유의 묵직함이 느껴졌다. 세단을 주로 운전하다보니 픽업트럭 무게에 쉽게 적응되지 않았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도 세단보다는 액셀러레이터(액셀)를 더 밟아야 했다. 다만 이는 일반 세단과 비교한 것이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교하면 가속이 느리다고 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일부 SUV보다 빠른 가속을 보여주기도 했다.
무쏘의 승차감은 남달랐다. 무쏘의 승차감은 저속 주행을 할 때보다 고속 주행할 때 더 빛을 발했다. 시내 주행을 할 때는 약간의 진동이 있긴 했다. 반면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h 수준으로 달릴 때 일반적인 충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코너링을 할 때도 몸의 쏠림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정숙성도 우수했다. 노래를 낮은 볼륨으로 켜놓고 주행했는데, 외부의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무쏘는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조금 더 묵직하게 느껴졌다. 승차감 측면에서 봤을 때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디젤 모델의 힘이 미세하게 더 강하게 느껴졌다. 이는 엔진의 차이로 보인다. 디젤 모델에 탑재된 엔진은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217마력, 최대 토크 38.7kg·m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최고 출력은 가솔린 모델이 높지만 초반 토크는 디젤 모델이 더 센 것이다.
픽업트럭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대중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SUV로도 충분히 레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쏘의 승차감이나 주행 능력은 크게 흠잡을 데가 없었고, SUV와 픽업트럭의 적재 능력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픽업트럭을 굳이 구입할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선뜻 답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쏘의 가격은 오히려 웬만한 SUV보다도 경쟁력이 있다. 무쏘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M5 2990만 원 △M7 3590만 원 △M9 3990만 원이고, 디젤 모델은 △M5 3170만 원 △M7 3770만 원 △M9 4170만 원이다. 레저를 즐기는 사용자라면 무쏘가 의외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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