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HMM이 3월 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안양수 전 법무법인 세종 고문과 박희진 부산대 경영대학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회사는 이날 사외이사 선임안과 정관 변경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 등 상정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 주총의 쟁점은 본사 이전 안건 자체보다 이사회 재편에 쏠렸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3명의 후임으로 2명이 선임되면서 HMM 이사회는 기존 6인 체제에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5인 체제로 바뀌게 됐다. 주총 안건이 공개된 직후부터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이 향후 본사 부산 이전 추진과 맞물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이날 주총장에서는 사외이사 후보의 독립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안양수 후보의 경우 최대주주 측 이해관계와 맞닿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부산 지역 학계 인사인 박희진 후보에 대해서도 본사 이전 논의와 분리해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HMM 육상노조 역시 이번 인선을 두고 부산 이전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고 반발해 왔다.
회사 측은 선을 그었다. 최원혁 HMM 대표는 주총장에서 두 후보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위치에서 회사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규모를 5명으로 줄인 것이 향후 부산 이전 의결을 쉽게 하려는 조치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상법상 기준과 정관에 부합하는 범위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는 본사 이전 관련 안건이 직접 상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노조는 새 이사회가 꾸려진 뒤 4월 이사회에서 본점 소재지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안이 논의되고, 5월 임시주주총회로 이어질 가능성을 거론했다. 정성철 사무금융노조 HMM지부장은 주총 종료 뒤에도 일방적인 이전이 추진될 경우 총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고, 노조는 다음 달 2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이사회 인선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배경에는 HMM의 지분 구조도 있다. HMM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 35.42%, 한국해양진흥공사 35.08%로 두 기관의 합산 지분은 70.5%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 선임은 단순한 이사회 인선이 아니라 최대주주의 정책 방향과 연결된 사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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