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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홍가혜 12월 첫 개인전, 예술가로 제2의 인생 시작

"세월호의 슬픔 표현" 6월에 제주 정착해 예술 활동

2017.11.16(Thu) 14:52:42

[비즈한국]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의 수색작업을 비판한 인터뷰로 해양경찰과 법정 다툼을 벌이다 1심과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며 유명세를 치른 홍가혜 씨. 그가 컨버전스 아티스트(이종예술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지난 6월 제주도로 간 홍가혜 씨는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12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그녀의 생애 첫 개인전이 열린다. 사진=홍가혜 제공

 

홍 씨는 12월 4일부터 20일까지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심헌갤러리에서 기획초대전을 연다. 홍 씨의 생애 첫 개인전이 될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심연(深淵)’(부제: 삭제된 시간)이다. 전시회에 소개될 홍 씨 작품은 30여 점. 

 

홍 씨는 작가노트를 통해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목격한 국가의 구조 방기를 세상에 폭로했다가 죽음과 맞먹는 고초를 겪고도 사람 사는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6월에 제주로 내려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던 중 난생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사연을 밝히고 있다. 

 

홍가혜 씨의 작품 ‘소녀의 기도’는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표현했다. 사진=홍가혜 제공​

 

심헌갤러리는 ‘홍가혜 씨 작품은 삶을 노래하면서도 죽음을 춤추는 양면성을 지니며, 비정상이 정상으로 취급받고 정상이 비정상으로 다뤄지는 인간의 삶을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홍 씨는 “자본과 기득권을 위해 만들어진 질서를 허물고 싶은 갈망을 작품에 녹여냈다”고 보탰다. 

 

홍 씨는 출구를 찾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치유를 선물하는 전시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는 “극한의 상황 속에 있으면서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 어떤 메시지를 지우기 위한 작업에 삭제되고 말았던 시간들을 작품에 풀어냈다”며 “바다와 육지를 잇는 갯벌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내 작품이 와 닿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생애 첫 개인전을 위해 작품활동 중인 홍가혜 씨. 사진=홍가혜 제공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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