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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목전' 대우건설 연말 정비사업 수주전 관전 포인트

상계2구역은 대우건설 우세 분위기, 흑석11구역에선 덩치 싸움에서 우위

2020.12.17(Thu) 14:51:08

[비즈한국] ​대우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액 1조 원 달성을 앞두고 연말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올해 5월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내지 못한 대우건설이 하반기 뒷심으로 ‘서울 정비사업 수주’과 ‘수주액 1조 원 달성’을 동시에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대우건설 본사. 사진=임준선 기자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총 8728억 원 규모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모두 하반기, 서울 아닌 지역에서의 수주다. 8월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1937억 원), 10월 경남 창원시 상남1구역 재건축(1734억 원), 11월 경기 남양주시 덕소3구역 재개발(3670억 원), 11월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1387억 원) 사업장 등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정비사업​ 수주액 1조 원 달성을 목전에 둔 대우건설이 연말 서울 정비사업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월 말 동작구 흑석11구역과 12월 초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에 참여하며 수주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5월 총 공사비 8087억 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에 시공권을 내주고 서울 정비사업장에서 자취를 감춘 지 반년 만이다. 

 

#“사실상 정족수 싸움” 상계2구역 대우·동부건설 vs 두산건설

 

올해 ​정비사업 마지막 ​​입찰 격인 상계2구역에 대우건설은 공동도급(컨소시엄)으로 나섰다. 조합에 따르면 12월 1일 마감된 상계2구역 시공자(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입찰에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두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올해 10월 구체적인 입찰 규정을 설명하는​ 현장설명회에는 총 19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실제 입찰로 이어지진 않았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12월 29일로 예정됐다.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111-206번지 일대 노후 주택을 재개발해 지하 8층~지상 25층 아파트 22개 동(2200세대)과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하는 정비사업이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북쪽과 수락산 사이 10만 842㎡(3만 505평)가 대상이다. 조합 예상 공사비는 4775억 원(3.3㎡당 472만 원) 규모다.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자료=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건설사 객관 지표는 대우·동부 컨소시엄이 앞선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대우건설 6위(8조 4132억 원), 동부건설 21위(1조 7116억 원)로 25위(1조 5777억 원)​인 두산건설보다 높다. 신용등급도 대우·동부 컨소시엄이 A-로 두산건설 BB-보다 우위다.

 

입찰 제안 내용도 대우·동부 컨소시엄이 앞서는 모양새다. 대우·동부 컨소시엄이 제시한  원안설계와 대안설계 공사비는 모두 4775억 원으로 두산건설보다 25억여 원 비싸지만 무상품목 제공 금액이 136억 원 수준으로 두산건설보다 27억여 원 높다. 두산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대안 설계를 내놓지 않았다. 총 대여비 규모와 이율도​ 대우·동부 컨소시엄​​은 각각 1200억 원, 연 1.9%로 두산건설 1000억 원, 연 2.5%보다 우세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대우·동부 컨소시엄(오른쪽)과 두산건설 홍보 책자. 사진=차형조 기자

 

현장도 대우·동부건설 승기를 점치는 분위기다. 상계2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우·동부 컨소시엄이 제안 내용을 바탕으로 조합사무실과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두산건설은 입찰 이후 조합 사무실에도 출입이 뜸한 상태다. 전반적으로 제안 내용과 수주 활동에서 양측이 차이를 보이는 듯하다. 대우건설의 컨소시엄 입찰을 두고 일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반대 기류가 있다. 시공자 선정은 표 대결보다 의사정족수(조합원 과반 현장 참석)나 의결정족수(과반 동의)가 관건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격전지 흑석11구역 ‘골리앗’ 대우건설 vs ‘다윗’ 코오롱글로벌 

 

흑석11구역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에 따르면 11월 23일 마감된 흑석11구역 시공자 선정 입찰에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써밋 더힐’을, 코오롱클로벌은 ‘흑석하늘채리버스카이’를 단지명으로 제시했다. 앞서 10월 열린 시공자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당초 오는 22일로 예정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28일 이후로 잠정 연기됐다.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 노후 주택을 재개발해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 아파트 25개 동(1509세대)을 짓는 정비사업이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동남쪽 8만 9317㎡(2만 7018평)가 대상이다. 남쪽으로 서달산과 북쪽으로 한강을 접했다. 조합 예상 공사비는 4500억 원(3.3㎡당 540만 원) 수준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자료=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건설사 객관 지표에서는 대우건설이 앞선다.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2020년 시공능력평가순위는 각각 6위(평가액 8조 4132억 원), 19위(평가액 1조 7643억 원)다. ​신용등급은 2020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기준​ 대우건설 AAA, 코오롱글로벌 A-다. 정비사업 준공실적도 대우건설 8만 687세대, 코오롱글로벌 2만 5726세대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특화 마감재와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

 

코오롱글로벌은 공사비와 공사기간에서 강점을 보인다. 입찰참여제안서 비교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원안설계와 대안설계 공사비로 4509억 원(3.3㎡당 540만 원)을, 코오롱글로벌은 원안설계와 대안설계 공사비로 각각 4250억 원(3.3㎡당 510만 원), 4409억 원을 제시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착공 시기와 공사기간은 각각 이주 완료 후 4개월, 41개월로 대우건설보다 ​각각 1개월, 2개월 짧다.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 간 수주전이 벌어진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 사무실 전경. 사진=차형조 기자

 

흑석11구역 조합 관계자는 “두 건설사가 특화된 장점을 중심으로 열심히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구청과 긴밀히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대우건설과 양강 구도가 돼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코오롱글로벌이 줄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조합원에게 제안했다. 조합이 제시한 최고급 마감재를 모두 수용하면서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최대한 줄였고 프리미엄 아이템도 추가로 내놨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두 단지​에서​ 대우건설의 브랜드와 제안 내용이 ​​우위에 있다고 보고 묵묵히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비사업 수주액 1조 원 달성 자체도 의미 있지만 올해 대우건설은 자체 사업과 시행사업 등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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