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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V6 디젤의 최대 퍼포먼스, 아우디 S7

제로백 5.1초, 연비 12.0km/l…고성능·실용성 겸비한 팔방미인

2020.07.20(Mon) 18:28:20

[비즈한국] 올해 들어 재기 의욕에 불타는 아우디코리아가 7월 1일 e-트론, S6, S7, Q3 스포트백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 중 ‘더 뉴 아우디 S7 TDI(S7)’을 시승했다.

 

S7은 아우디의 준대형 세단 A7의 고성능 버전이다. S의 상위 등급으로 RS7이 해외에서 판매 중이지만 국내는 미출시다. A7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스포츠 세단으로, 노치백 스타일의 A6와 구분된다. A6는 정가 650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A7은 8950만 원부터 시작한다. A7이 상위급 모델이다. 

 

아우디는 모델명 S7의 ‘S’를 ‘최고 성능(Sovereign Performance)’에서 따온 것으로 설명한다. 사진=아우디코리아


모델명 ‘S’가 스포트를 뜻하는 것처럼 알려지지만, 아우디는 ‘최고 성능(Sovereign Performance)’에서 따온 것으로 설명한다. S7은 디젤 엔진으로 최고 성능을 뽑아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S7은 V형 6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71.38kg·m로, 제로백(0→100km/h 가속시간)은 5.1초다. 풀타임 사륜구동이며, 연비는 복합 기준 11.4km/l(도심 10.3km/l, 고속도로 13.3km/l)다. 상위 모델인 RS7(국내 미출시)과 S8은 가솔린 엔진임을 감안하면, S7은 6기통 디젤 엔진으로 낼 수 있는 최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S7은 트렁크가 돌출되지 않는 해치백 스타일이다. 해외 사양과 국내 사양은 일부 다를 수 있음. 사진=아우디코리아


외관은 A7과 거의 동일하지만, 사이드미러를 알루미늄으로 마감해 S 모델의 전통을 따른다. S 라인 디자인 범퍼, 앞뒤의 S 배지, 4개의 블랙 트림 테일 파이프 등으로 외관에서 A7과 차별화된다. 실내에서는 S 스포츠 시트와 D 컷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됐다.

 

인상적인 것은 네 바퀴에 적용된 21인치 휠인데,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도 아닌 세단에서 21인치는 휠하우스를 꽉 채우며 과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대신 타이어폭은 전후 모두 255mm로 동일하다. 타 브랜드의 스포츠 세단에는 앞 255mm, 뒤 285mm가 적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후륜구동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고, S7은 상시 사륜구동이 적용돼 앞뒤 동일한 타이어폭을 쓰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휠이 클수록 타이어가 충격을 흡수하는 여력은 줄어든다. 스포츠성을 강조하려면 타이어로 인한 롤링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 림(rim)을 줄이고, 서스펜션으로 보완하게 된다. S7에는 전자식 댐퍼 콘트롤이 장착돼 주행 상황과 노면 상태에 따라 댐퍼를 섬세하게 조절한다. 

 

D 컷 스티어링 휠과 S7 배지가 새겨진 스포츠 시트가 적용된 실내. 사진=아우디코리아


제로백이 5.1초인만큼 순간 가속력은 부족함이 없다. 디젤임에도 가솔린차처럼 조용하고 가속력이 뛰어나다. 짧은 일정 동안의 단체 시승이다 보니 드라이브 모드를 일일이 세팅해 가며 테스트 해보지는 못했다. 아우디 측은 미리 모든 세팅을 ‘스포츠’로 해 두었는데, 이 경우 마치 8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같은 가상 엔진 사운드가 실내에 울려 퍼진다.

 

아우디의 S 모델을 탈 정도면 자동차의 기계적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운전자일 텐데 6기통 디젤 엔진이 낼 수 없는 소리가 나오다 보니 이질감이 들었다. 원치 않으면 ‘배기 사운드’만 ‘정숙’으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할 경우의 실제 엔진 사운드도 나쁘지 않았다. 

 

계기판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화면, 공조기 화면이 모두 디지털 스크린으로 적용되어 있는데, 최근 아우디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디자인, 화면 구성이다. 화면 터치를 할 때마다 실제의 버튼을 누르는 듯한 ‘딸깍’ 소리와 감촉이 구현되는데, 대부분의 자동차 리뷰어들이 이 부분을 칭찬한다. 

 

스포츠 세단인데다, 21인치 휠이 적용돼 승차감은 안락함보다는 노면 상태를 걸러서 운전자에게 전해주는 느낌에 가깝다. 1억 원이 넘는다고 해서 안락한 프레스티지 세단을 기대한다면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다. 뒷좌석 승차감보다는 운전자의 즐거움을 위한 차다.

 

의아한 것은 S7에 이어 S6를 시승했는데, S7이 훨씬 조용하다는 점이다. 노치백 스타일인 S6는 도어에 창문 부분이 프레임으로 되어 있고, 패스트백 스타일인 S7은 프레임리스 도어다. 언뜻 생각하기엔 프레임리스 도어가 더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레임 도어는 프레임과 A 필러 사이 틈으로 더 많은 소음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S7에는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가 적용돼 있다.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의 모델별 최상위급답게 19채널 19개 스피커(1820와트)의 ‘뱅앤올룹슨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오디오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위 트림인 A7에는 공통적으로 15채널 16스피커(705와트)의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것과 비교된다.

 

운전자보조시스템의 경우,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높혔다가 낮췄다가 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는 잘 작동했다. 그러나 차선 가운데를 유지하는 ‘사이드 어시스트’는 크게 신뢰할 정도는 아니었다. 

 

S7 TDI의 표시가격은 1억 1800만 원(이하 부가세 포함)이다. A7 45 TDI가 8950만 원, A7 55 TDI가 9900만 원, A7 55 TFSI(가솔린)가 9550만 원임을 감안하면,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비교대상인 메르세데스-벤츠의 CLS, BMW의 8시리즈도 비슷한 가격대로 포지셔닝 되어 있다. ​ 

우종국 기자 xyz@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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