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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층 호텔 짓겠다던 파라다이스, 장충동 부지에 잡초만 무성한 까닭

1년 넘게 공사 진행 안돼…파라다이스 "설계 변경과 세입자 문제로 내년부터 진행"

2021.09.22(Wed) 11:58:57

[비즈한국]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장충동에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5성급 호텔을 짓기 위해 착공에 들어갔지만 1년 넘게 별다른 진척 없이 유휴지로 남아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파라다이스 장충동 호텔이 들어서면 장충동 일대에 5성급 호텔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완공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장충동에 있는 파라다이스그룹 본사. 사진=정동민 기자


파라다이스그룹은 서울특별시 장충동 2가 일대에 호텔을 설립하기 위해 2016년 6월 중구청으로부터 관광숙박시설 건축을 승인 받았다. 호텔 부지는 7만 5740㎡(2만 2811.57평)로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5성급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 객실은 총 230실로 알려졌다.

 

2018년 5월 건축허가가 났고, 2020년 5월 착공이 시작됐다. 하지만 2020년 12월 완료 예정이던 철거 공사가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일부 건물만 철거됐을 뿐 바닥을 다지는 정지작업도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부지 내에 철거되지 않은 건물에서는 여전히 커피숍이 운영 중이고, 그 건물 주변으로 공사 관련 가림막만 높게 설치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호텔이 들어서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파라다이스그룹 호텔 부지에는 현재 오래된 건물과 풀만 무성히 자라고 있다. 사진=정동민 기자


업계에서는 현행 건축법상 건축허가를 받고 2년 내에 공사를 진행하지 않으면 허가가 취소되기에 복잡한 절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착공한 것으로 추측한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및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실적이 악화되자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파라다이스그룹은 유동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약 1668억 76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에도 사드 갈등 문제로 2017년부터 꾸준히 적자를 냈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현재 호텔 부지 내에 있는 건물 세입자와의 계약이 올해 12월까지로 돼 있다.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호텔 설립과 관련해서도 변경사항이 있어 설계변경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별다른 문제없이 호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라다이스가 호텔을 오픈하게 되면 장충동이 럭셔리 호텔 격전지로 급부상하게 된다. 인근에는 신라호텔과 그랜드앰배서더호텔 등 여러 5성급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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