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21년 성희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률이 3년 전 조사에 비해 감소(8.1%→4.8%)했고, 피해에 대한 대처행동으로 ‘참고 넘어감’ 응답비율(81.6%→66.7%)도 감소했다. 참고 넘어간다는 피해자가 여전히 10명 중 7명으로 과반수 이상이라고는 하나,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20대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젠더교육과 인권교육을 받았고 2017년 이후 미투운동을 직접 보고 겪은 세대다.
이들은 조용히 참고 넘어가는 피해자가 되기보다는 아주 세세하게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학습했고,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되는지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은 그 사례나 적용범위가 광범위해질 것이 자명하다. 이제 우리는 본인이 정말 ‘성인지 감수성’이 있는지, ‘숨은 꼰대’는 아닌지 유사한 사례에 빗대어 스스로를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가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고 제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필자 김진은? 정규직, 비정규직, 파견직을 합쳐 3000명에 달하는 기업의 인사팀장을 맡고 있다. 6년간 각종 인사 실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깨달음과 비법을 ‘알아두면 쓸데있는 인사 잡학사전’을 통해 직장인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김진 HR 칼럼니스트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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