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비즈한국 BIZ.HANKOOK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단독] 오너 일가 330억 수혈은 '언 발에 오줌', 유니드LED 5월 청산

적자 누적 2016년부터 자본 잠식…대표였던 이화영 유니드 회장 사위는 인적분할한 새 회사 대표로 선임

2022.12.29(Thu) 16:33:43

[비즈한국] OCI의 방계기업인 유니드가 자회사 유니드LED를 청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유니드LED는 이화영 유니드 회장의 사위 한상준 유니드 사장이 이끈 회사다. 2016년부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바뀐 뒤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명맥만 유지하다가 지난 5월 최종 청산 수순을 밟았다. 

 

6년 넘게 자본잠식 상태이던 유니드LED가 지난 5월 청산됐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유니드 중앙연구소의 2016년 모습으로, 현재는 유니드LED 간판이 떼어진 상태다.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유니드는 OCI 방계 기업으로 고 이수영 OCI 회장 친동생인 이화영 회장이 이끌고 있다. LED 시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 ​유니드는 ​2011년 자회사 유니드 LED를 설립​해 LED용 사파이어 잉곳 및 웨이퍼 사업에 진출했다. 최대주주는 유니드로 지분 69%를 보유했다. 대표이사로는 한상준 사장이 선임됐다.​ 한상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이화영 유니드 회장의 사위이자 한승수 전 국무총리(현 유엔 총회의장협의회 의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LED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시황이 악화됐고, 유니드LED는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냈다. 2012년 18억 원, 2013년 61억 원, 2014년 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니드와 오너 일가가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33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수혈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유니드LED는 2013년 134억 원, 2014년 112억 원, 2015년 77억 원을 손상차손(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중요하게 미달하게 되는 경우 장부금액은 회수가능액 차액을 손상차손으로 처리)으로 기록하며 재무에 부담이 더해졌다. 

 

모회사와 오너 일가의 지원에도 유니드LED는 2016년 사업을 멈췄고, 2017년부터는 매출 없이 매년 손실만 누적됐다. 6년 넘게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계속된 유니드 LED의 ​2021년 기준 자본총계는 -80억 원 수준이다. 결국 유니드는 5월 11일 유니드LED의 청산절차를 밟고 LED사업부문에서 철수했다. 

 

한편 11월 유니드는 인적분할을 통해 화학 및 목재 사업 분야를 나눴다. 기존 화학사업부는 분할존속회사인 유니드로, 보드사업부는 분할신설회사인 유니드비티플러스로 새롭게 출발했다. 유니드LED를 이끌던 한상준 사장은 신설분할회사인 유니드비티플러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핫클릭]

· '유동성 위기 극복 최우선' 롯데건설, 재무 전문가로 경영진 재편
· '배차 줄고 요금 오르고' 사라지는 무궁화호…코레일 '쉬운 길' 뒤엔 철도 민영화?
· 뒷광고 '자뻑 마케팅' 둘러싼 리니지2M 집단소송, 쟁점은?
· 강경해진 공정위, 가습기살균제 사건 끝까지 간다
· 카카오뱅크 '고신용자 대출 중단', 알고보니 중저신용자 대출 때문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