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Story↑Up > 라이프

[아빠랑] 우주인 듯, 바다인 듯, 하늘을 걷다, 포항 스페이스워크와 해상스카이워크

포항만의 스카이워크와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도 함께 즐기자

2023.06.19(Mon) 17:51:17

[비즈한국] 전국 지자체마다 하나쯤 있는 것이 ‘스카이워크’지만, 포항은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포스코가 건설한 ‘스페이스워크’는 이름처럼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포항시가 만든 ‘해상스카이워크’에선 투명한 바닥 아래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 하늘 길에서 즐기는 포항 풍경이 이채롭다. 

 

롤러코스터를 닮은 스페이스워크는 우주를 유영하듯 하늘 길을 걸으며 포항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건축물이다. 사진=스페이스워크 제공

 

#우주를 유영하고, 바다 위를 걷다

 

스페이스워크는 2021년 건설 직후부터 화제를 모은 예술 작품이자 시민 휴식 공간이다. 포스코가 전 세계 공모를 통해 독일 예술가 무터와 겐츠 부부에게 설계를 맡겼다. 이들은 여러 차례 포항을 방문하고 지역 특성을 연구한 끝에 관객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완성되는 공공미술 작품을 만들었다. 

 

얼핏 테마파크의 롤러코스터를 닮은 스페이스워크는 우주를 유영하듯 하늘 길을 걸으며 포항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건축물이다. 트랙 총길이 333미터에 가로 60미터, 세로 57미터, 높이 25미터로 포스코에서 만든 첨단 스틸 소재로 제작되었다. 2년 7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 강풍과 지진 같은 재해에도 견딜 수 있도록 포스코의 기술과 역량이 총동원되었단다. 여기에 세계적인 설치 예술가 무터와 겐츠 부부의 감성이 결합해 독특한 예술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저녁이 되면 스페이스워크에 조명이 들어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스페이스워크 제공

 

스페이스워크의 트랙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거대한 작품 속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시공간이 느껴진다. 360도로 개방된 트랙에선 영일만 앞바다와 포항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저녁이 되면 조명 찬란한 제철소 전경이 압권이다. 스페이스워크에도 조명이 들어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런 풍광 덕분에 개장 초기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스페이스워크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해상스카이워크는 이름처럼 바다 위를 걷는 산책로다. 바닥이 특수한 투명 유리로 제작되어 파도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평균 7미터 높이에 총 길이가 46미터에 달해 국내 해상스카이워크 중 최장거리를 자랑한다. 해상스카이워크 중간에는 1.2미터 깊이의 해수풀이 있어서,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는 수영장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해상스카이워크는 이름처럼 바다 위를 걷는 산책로다. 바닥이 특수한 투명 유리로 제작되어 파도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진=포항시청 제공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

 

해상스카이워크에서 영일만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은 호미곶이다. 한반도 지도를 호랑이로 표현하면 꼬리에 해당한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면 호미곶 해맞이광장 옆에 자리한 국립등대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 유일의 등대 박물관에서 등대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등대박물관은 메인 전시관을 중심으로 등대역사관, 교육관, 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었다. 메인 전시관은 ‘등대의 시간’과 ‘등대의 과학’ 등 두 가지 테마로 나뉘었다. 약 2500년 동안 이어진 등대의 역사를 보여주는 ‘등대의 시간’ 전시는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파로스 등대부터 시작한다. 기원전 3세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있던 파로스 등대는 오늘날 빌딩 40층 높이에 해당하는 130미터에 이르렀단다. 1000년 넘게 바다를 밝히다 지진으로 파괴되었다고. 

 

호미곶 해맞이광장 옆에 자리한 국립등대박물관은 대한민국 유일의 등대 박물관이다. 메인 전시관 옆에는 체험관이 있고, 등대역사관도 이웃에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등대의 과학’ 전시는 등대와 항로표지 등에 적용된 다양한 과학기술 원리를 알아보는 공간이다. 등대가 작동하는 원리를 빛과 소리, 에너지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아이가 체험하는 걸 좋아한다면 메인 전시관 옆 체험관을 찾는 것이 좋다. 이곳에선 바다를 항해하고 등대를 밝히는 작업을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다. 이웃한 등대역사관에선 1908년 팔미도 등대부터 시작하는 우리나라 등대의 역사도 알아볼 수 있다.

 

<여행정보>


포항 스페이스워크

△위치: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산8

△문의: 054-270-5176

△이용시간: 4~10월 10:00~20:00(주말 10:00~21:00), 11~3월 10:00~17:00(주말 10:00~18:00), 월요일 휴무(우천·강풍 시 임시 폐쇄)

 

포항 해상스카이워크

△위치: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518

△문의: 054-270-8282

△이용시간: 3~11월 09:00~20:00, 12~2월 09:00~18:00, 연중무휴

 

스페이스워크

△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150번길 20

△문의: 054-284-4857

△관람시간: 09:00~8:00, 월요일 휴관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핫클릭]

· [아빠랑] 참외 말고도 먹을거리 즐길거리 가득, 경북 성주 체험마을
· [아빠랑] '이건희 컬렉션'을 사전 예약 없이 즐기기, 국립대구박물관
· [아빠랑] 의림지 둘레길 따라, 배론성지 실개천 따라 '제천 역사 산책'
· [아빠랑]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색색 연등 아래서 소원 빌어볼까
· [아빠랑] 불타는 태양만큼 화려한 꽃구경 '하동북천 꽃양귀비 축제'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