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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체험으로 즐기는 우리 민화, 대한민국 민화박물관 셋

1호 조선민화박물관과 자매관 한국민화뮤지엄, 서울 북촌의 가회민화박물관

2023.07.12(Wed) 09:33:18

[비즈한국] 민화는 민간에서 복을 빌거나 집 안 장식을 위해 주로 그린 실용화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그려오다가 조선 후기 서민 문화와 함께 크게 유행했다. 민화에는 양반들의 문인화나 전문 화원의 그림과는 다른 멋이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다는 것도 민화의 장점이다. 민화 전문 박물관을 방문하면 아이들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영월에 자리한 조선민화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화박물관이다. 사진=조선민화박물관 제공

 

#대한민국 제1호 민화박물관, 조선민화박물관&한국민화뮤지엄

 

‘박물관 고을 특구’ 영월에 자리한 조선민화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화박물관이다. 전통 민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지난 2000년 문을 연 이래로 5000여 점의 소장 작품 중 약 250점을 순환 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관에서는 조선시대 작품들을 전시하고, 제2전시관에서는 현대 민화를 중심으로 특별전을 연다. 

 

제1전시관의 작품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호작도(까치호랑이)를 비롯해 어변성룡도, 문자도, 평생도 등 조선 시대 민화의 대표작들이다. 이런 작품들은 저마다 의미와 상징을 품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보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까치호랑이는 좋은 소식을 전하면서 나쁜 기운을 막는 역할을 하고, 물고기가 용으로 변하는 어변성룡도는 출세를 염원하며, 문자도와 평생도는 유교적 가치를 담았다. 조선민화박물관에는 전문 해설사가 언제나 대기 중이다. 

 

민화는 저마다 의미와 상징을 품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보면 더욱 좋다. 조선민화박물관에는 전문 해설사가 언제나 대기 중이다. 사진=조선민화박물관 제공

 

제3전시관에는 조선민화박물관이 주관하는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들을 전시한다. 영월군 대표 지역 축제 중 하나인 김삿갓문화제와 함께 열리는 전국민화공모전은 총 상금 9000만 원이 걸린 우리나라 대표 민화공모전이다. 대상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상장과 함께 상금 3000만 원이 주어진다. 올해는 7월 27일부터 8월 13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전국초등학생 민화공모전도 진행 중이다(자세한 내용은 조선민화박물관 홈페이지 참조). 조선민화박물관에선 다양한 민화 체험도 가능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민화를 활용한 부채와 문패, 캔버스, 손거울, 텀블러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전남 강진의 한국민화뮤지엄은 조선민화박물관의 자매관이다. 영월의 박물관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2015년에 문을 열었다. 상설전시실에는 조선시대 민화 작품들을 전시하고, 기획전시실에선 다양한 현대 민화를 전시한다. 전문가의 작품 해설이나 각종 체험도 조선민화박물관과 같이 운영된다. 또 2층의 ‘춘화전시실’에선 한국, 중국, 일본의 춘화 50여 점을 전시 중이다(물론 이곳은 ‘19세 이하 출입금지’ 구역이다). 

 

조선민화박물관 제3전시관에는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들을 전시한다. 사진=조선민화박물관 제공

 

전남 강진의 한국민화뮤지엄은 조선민화박물관의 자매관으로 영월의 박물관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사진=구완회 제공

 

#8월 19일까지 입장료와 체험료 무료, 가회민화박물관

 

서울 북촌의 가회민화박물관은 지난 2002년 문을 열었다. 원래는 북촌의 옛 한옥을 박물관으로 이용했으나 몇 해 전 현대식 빌딩으로 이사했다. 영월과 강진의 민화박물관보다 규모는 작지만 서울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민화뿐 아니라 다양한 부적이나 무신도를 전시하는 것도 장점이다. 복을 빌고 액운을 막는 부적이야말로 민화의 원초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민화에 대한 설명과 민화 관련 책자들이 보인다. 그 옆으로는 민화 부채와 패널, 자작나무엽서 등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 수 있는 물건들이 있다. 상설전시실에선 효제문자도와 모란도, 호작도, 화계도 등 다양한 민화 작품과 주술적 의미를 담은 벽사 그림, 부적 병풍 등도 전시 중이다. 전시실을 둘러본 뒤에는 체험장에서 민화를 그리거나, 부적을 찍어볼 수도 있다(체험은 전화 예약 필수). 

 

서울 북촌에 있는 가회민화박물관 내부. 서울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민화뿐 아니라 다양한 부적이나 무신도도 전시한다. 사진=가회민화박물관 제공

 

가회민화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8월 19일까지는 박물관 미술관 주간으로 전화로 예약하면 입장료와 체험료가 무료다. 사진=가회민화박물관 제공

 

현재 가회민화박물관은 ‘2023 박물관 미술관 주간–함께 만드는 뮤지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19일까지 진행되는 행사 기간 중 전화로 예약을 하면 입장료와 체험료가 무료다. 매일 30명까지 인원 제한이 있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여행정보>


조선민화박물관

△위치: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432-10

△문의: 033-375-6100

△관람시간; 3~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 월, 화요일 휴관

 

한국민화뮤지엄

△위치: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길 61-5

△문의: 061-433-9770

△관람시간: 09:00~18:00, 월요일 휴관

 

가회민화박물관

△위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2

△문의: 02-741-0466

△관람시간: 3~11월 09:00~18:00, 12~2월 09:00~17:00, 월요일 휴관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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