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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태국엔 '송끄란', 한국엔 '정남진 장흥 물축제'

신나는 물싸움 덕분에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물의 과학' 정남진물과학관도 둘러보자

2023.07.24(Mon) 10:11:49

[비즈한국] 때로는 단순한 것이 사람을 잡아끈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같은 것이 그렇다. 그 흔한 스토리텔링 하나 없이, 그저 ‘물’을 주제로 한바탕 놀이판을 연 것이 어느새 장흥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인구 3만의 장흥에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이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세계적 물축제인 태국 송끄란을 견학한 뒤 ‘살수대첩 퍼레이드’를 시작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장흥군 제공

 

#모두가 흠뻑 젖는 시원한 여름 축제

 

처음엔 작은 규모의 소박한 축제였단다. 장흥댐 건설을 계기로 맑은 탐진강과 청정해역 득량만을 무대로 물축제를 열었지만, 이 정도 강과 바다는 우리나라 어디나 있는 것이어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축제 시작 4년 만에 대표 프로그램인 물싸움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끌벅적한 행사를 구경하고 엇비슷한 특산물을 사는 지역 축제를 넘어서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물로 하나 되는 흥겨운 축제로 바뀐 이유다. 

 

여기에는 관련 공무원과 주민들의 노력이 한몫을 했다. 세계적 물축제인 태국 송끄란을 견학한 뒤에 ‘살수대첩 퍼레이드’를 시작했고, 젊은이들을 겨냥한 일렉트로닉댄스뮤직 파티 또한 인기를 끌었다. 처음에는 도심의 물싸움에 민원을 넣던 지역 주민들도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인원 수십만 명이 축제를 찾으면서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을 겨냥한 일렉트로닉댄스뮤직 파티 또한 인기가 좋다.사진=장흥군 제공

 

코로나19 탓에 2년 동안 쉬고 재개한 작년에도 타 지역 관광객이 26만 명이나 되었단다. 장흥군 인구가 3만 6000여 명이니, 주민들보다 7배나 많은 손님들이 장흥을 찾은 셈이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20~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었다. 이렇게 자리를 잡은 뒤에도 장흥군의 축제 준비와 홍보는 더욱 열심이다. 축제 일주일 전에는 장흥군수와 군민들이 광주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아서 축제를 홍보했다. 

 

올해 7월 29일(토)부터 8월 6일(일)까지 9일 동안 펼쳐지는 물축제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대표하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을 시작으로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 ‘탐진강 장애물 경기’, ‘장흥 워터 락 풀파티’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여기에 ‘미스터 트롯’ 이찬원을 비롯해 진시몬, 박혜신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과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진행되는 ‘몽키 클라이밍’, ‘밧줄 체험’, ‘짚라인’ 등도 눈길을 끈다. 

 

#정남진 물과학관·천문과학관 둘러보기

 

아이와 함께 물축제를 충분히 즐겼다면 장흥의 다른 명소들도 둘러보자. 물과 함께 놀았으니, 물의 과학을 살펴볼 수 있는 정남진 물과학관은 어떨까. 독특한 외관의 정남진 물과학관은 한 방울의 물이 온 지구를 움직이는 등 신비한 물에 대한 전시물들을 볼 수 있다. 

 

1층의 대형 수족관에서는 장흥 지역의 민물과 바다 생태계를 둘러볼 수 있고, 2층의 4D영상관에선 지구에서 물이 순환하는 과정을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다. 체험관에서는 물고기 생태 퍼즐, 대나무 물총 만들기, 물 로켓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수열홍보관에서는 하천수를 활용한 수열 에너지 난방 과정을 놀이로 익힐 수도 있다. 

 

정남진 물과학관 1층의 대형 수족관에서는 장흥 지역의 민물과 바다 생태계를 둘러볼 수 있다. 사진=구완회 제공

 

아담한 크기의 정남진 천문과학관도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 주차장에서 천문과학관으로 올라가는 길에 태양계의 천체와 황도 12궁 등 야외 전시물들이 보인다. 1층에는 별자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입체영상실이 있고, 2층에는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 천체투영실, 전시실 등이 이어진다. 

 

천문과학관 관람은 태양 흑점 등을 관측하는 주간 프로그램과 별을 보는 야간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물축제 기간을 포함한 여름철(7월 25일~8월 20일)에는 주간 프로그램이 15~19시, 야간 프로그램이 20~23시까지 이루어진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주말 동안 1박2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네이버 예약하기’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아담한 크기의 정남진 천문과학관도 아이와 함께 둘러보기 좋다. 사진=구완회 제공

 

<여행정보>


정남진 장흥 물축제

△위치: 장흥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

△문의: 061-863-7071

△기간: 2023년 7월 29일(토)~8월 6일(일)

 

정남진 물과학관

△위치: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행원강변길 20

△문의: 061-860-0051

△관람 시간: 09:00~18:00, 월요일·1월1일·명절 당일·공휴일 다음날 휴관

 

정남진 천문과학관

△위치: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평화우산길 180-608

△문의: 061-860-7855

△관람 시간: 주간 15:00~19:00, 야간 20:00~23:00, 월요일·1월1일·명절 당일·공휴일 다음날 휴관(물축제 기간에는 휴관일 없음)​ 

 

필자 구완회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여성중앙’, ‘프라이데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장으로 ‘세계를 간다’, ‘100배 즐기기’ 등의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를 총괄했다. 지금은 두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다.​​​​​​​​​​​​​​​​​​​​​​​​​​​​​​​​​​​​​​​​​ ​

구완회 여행작가 writer@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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