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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 삼양식품, 삼각지 PF 부실 부지 매입한 까닭

삼각지역 남측 한강대로와 용리단길 접한 땅, 감정가 67% 수준에 매수…삼양식품 "장기 투자 목적"

2024.04.19(Fri) 17:01:15

[비즈한국] 삼양식품이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공매에 부쳐진 개발 사업 부지를 매입했다. 매매가는 ​260억 원으로 공매에 앞서 실시된 토지 감정 가격보다 30%가량 저렴하다. PF 대출 부실과 부동산 시장 위기가 한편에서는 저점 매수의 기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삼양식품 측은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이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공매에 부쳐진 서울 용산구 개발 사업장 부지(왼쪽 일부)를 매입했다. 사진= 차형조 기자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 인근에 위치한 454㎡ 규모 개발 사업 부지를 260억 원에 매입했다. 3.3㎡​당 매매가는 1억 8967만 원 수준. 이 땅은 지하철 4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삼각지역 남측 한강대로와 한강대로 뒤편에 조성된 ‘용리단길’ 상권에 접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1일 진행된 4회 차 공매 입찰에서 이 부지를 낙찰받았다. 앞서 1회 차​ 최저공매가격은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390억 원으로 책정됐는데, 공매가 유찰을 거듭해 4회 차에 256억 원까지 내려갔다. 삼양식품은 최저입찰가보다 4억 높은 가격에 응찰했다. 낙찰가율은 67% 수준. 감정가보다 33% 싼 가격에 부지를 얻은 셈이다. 

 

같은 시기에 공매로 나온 인접 토지는 화장품 업체인 에스크컴퍼니(옛 리만코리아)가 가져갔다. 에스크컴퍼니는 지난 3일 삼양식품이 사들인 부지에 맞닿은 1210㎡ 규모 토지를 844억 원에 매입했다. 이 부지는 당초 삼양식품이 매입한 토지와 함께 공매에 부쳐졌다가 세 차례 유찰된 뒤 일반매각 절차를 밟았다. 이 부지의 감정평가액도 1042억 원에 달했다.

 

당초 이들 부지에는 업무복합시설이 지어질 예정이었다. 시행사인 코너스톤에이치디피에프브이는 2022년 금융기관으로부터 900억 원가량 대출을 받아 땅을 매입하고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이듬해 9월에는 지하 7층~지상 17층(연면적 2만 5158㎡​) 규모인 업무복합시설을 짓는 내용으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PF 대출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이 좌초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최근 공매 토지를 매입했다”며 “부지를 직접 개발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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