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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영건설 PF 청산 시작됐다' 성수동 오피스 1차 사업부지 공매

최저입찰가 1804억 원, 20일 1·2회차 공매 진행…태영건설 "대주단 요청"

2024.05.13(Mon) 18:01:14

[비즈한국] 기업회생(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인 서울 성수동 오피스 1차 개발 사업 부지가 공매에 부쳐졌다. ​태영건설의 대표적인 PF 사업장 청산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태영건설 PF 사업장 중 우발채무가 가장 높은 '마곡CP4개발사업' 현장 모습으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최준필 기자

 

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지난 10일 태영건설 PF 사업장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1차 개발 사업 부지를 공매로 내놨다. 대상 물건은 경수초등학교 북동쪽에 위치한 3031㎡ 규모 사업 부지와 철거되지 않은 건물 일부다. 1차 공매 최저 입찰 가격은 감정평가 금액인 1804억 원으로 책정됐다. 1·2차 입찰은 오는 20일, 3·4회 입찰은 오는 21일 5·6회 입찰은 오는 22일 예정됐다. 공매가 유찰될 경우 다음 회 공매 최저 입찰 가격은 10%씩 감액된다.

 

성수동 오피스 1차는 노후 공장부지를 업무시설로 개발하는 PF 사업이다. 당초 3363㎡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0층(연면적 2만 9400㎡) 건물을 지을 계획이었다. 시행사인 성수티에스피에프브이(PFV)는 금융기관에서 브릿지론 대출을 일으켜 사업을 추진했다. 2021년 11월과 2022년 4월 일대 토지를 총 1300억 원에 매입한 뒤 이듬해 5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시공은 태영건설이 맡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공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성수동 오피스 1차 개발사업 시행사 최대주주는 태영건설이다. 지난해 말 성수티에스PFV 지분은 태영건설(34.8%)과 이지스자산운용(19.8%), NH투자증권(15%), 키움증권(15%), 기타 주주(15.4%) 등이 나눠 가졌다. 태영건설은 성수동 오피스 1차 개발 사업 진행을 위해 2023년 9월 성수티에스PFV에 400억 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성수티에스PFV가 태영건설에서 인식한 차입금은 458억 원이다.

 

성수동 오피스 1차 브릿지론 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은 지난해 말 기준 38곳. 전체 채권 규모는 1200억 원에 달한다. 기관별 대출규모는 에이치성수제일차(프로젝트티와이) 250억 원, 한투대체제사차(한국투자증권) 47억 원, 아이비케이캐피탈 100억 원, 하나캐피탈이 150억 원, 지역 단위 농협(8곳) 153억 원과 새마을금고(26곳) 500억 원이다. 태영건설은 이 중 에이치성수제일차, 한투대체제사차, 아이비케이캐피탈, 하나캐피탈이 실행한 브릿지론 547억 원(우발채무 597억 원)에 대한 지급 보증을 섰다.    

 

이번 공매는 워크아웃 절차를 밟는 태영건설의 대표적인 PF 사업장 청산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성수동 오피스 1차 브릿지론 만기는 올해 3월이었는데, 앞서 태영건설이 1월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되면서 채권 행사가 유예됐다. 그러다 채권단이 지난 달 19일 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포함한 기업개선계획을 가결하면서 이 사업의 청산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이 성수동 오피스 1차 브릿지론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것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대주단 공매 요청으로 공매를 진행하게 됐다. 지난 달 발표된 PF 사업장 처리방안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태영건설 PF 사업장 청산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영건설이 보유한 PF 사업장은 본PF 현장 40곳, 브릿지론 현장 20곳이다. 앞서의 기업개선계획에 따르면 기업 실사를 진행했던 회계법인은 본PF 현장 40곳을 준공 4곳, 사업진행 28곳, 시공사 교체 7곳, 청산 1곳 등으로 분류했다. 브릿지론 20곳은 사업진행 1곳, 시공사 교체 10곳, 사업청산 9곳으로 나눴다. 브릿지론 현장 9곳, 본PF 현장 1곳 등 PF사업장 10곳이 공매 등으로 청산되는 셈이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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