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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 30일까지 77편 온오프라인 상영

슬로건 'Ready, Climate, Action!', 에코프렌즈 김은희 조진웅 위촉

2025.06.06(Fri) 12:02:57

[비즈한국] 세계 3대 환경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5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개막식과 함께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Can I get a witness)?’ 상영으로 막을 열었다. 

 

22회를 맞은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Ready, Climate, Action!’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한 편의 영화를 통해 기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함께 솔루션을 고민하고 행동하자!’는 정체성을 담았다. 홍보대사 격인 ‘에코프렌즈’에는 드라마 ‘시그널’ ‘킹덤’ 등을 쓴 작가 김은희, 드라마 ‘시그널’ 영화 ‘독전’ 등에 출연한 배우 조진웅 씨가 선정됐다. 

 

지난 5월 14일 배우 조진웅 씨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 파트너로 위촉됐다. 왼쪽부터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조진웅 씨,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장영자 영화제 프로그래머. 사진=환경재단 제공


상영 규모도 역대 최대다. 132개국에서 작품 3261편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35개국에서 제출한 77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상영작은 생태계, 자원, 에너지, 기후불평등 등 현재 닥친 여러 환경문제를 예술적 시선으로 비춘다. 픽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도 다양하다.

 

국내 작품으로는 불법 개농장 옆에서 발견된 열다섯 마리 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을 다룬 ‘꽃풀소’, 기후위기, 젠트리피케이션, 전쟁 등 위기로 내몰린 사람들의 흔들림을 소리로 구현한 ‘소리의 촉감’, 2022년 3월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로 다친 고양이들과 이들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운 좋게 살아남았다, 나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 안의 나무들의 행방을 좇은 ‘콘크리트 녹색섬’, 청산도로 귀촌한 30대 부부의 여정을 따른 ‘우리는 섬으로 갔다’ 등이 있다.

 

해외 상영작으로는 인류의 수명을 50세에 중단하는 가까운 미래를 그린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Can I get a witness)?’, 플라스틱 문제를 다룬 ‘플라스틱 판타스틱(Plastic Fantastic)’, ‘우수한’ 유럽 낙농업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폭로하는 ‘이익을 위한 먹을거리(Food for Profit)’, 기후변화에 직면한 세 여성을 그린 애니메이션 ‘블랙 버터플라이(Black Butterflies)’,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수소 전환 뒤에 숨은 이야기를 다룬 ‘수소-혁명인가 환상인가?(Hydrogen–Revolution or Illusion)’ 등이 선보인다.

 

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포스터. 사진=환경재단 제공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처음 열렸을 때는 우리가 우리 손으로 영화를 찍고 상영해야 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이처럼 폭넓은 작품들을 상영할 수 있게 됐다.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더없이 훌륭한 학교”이며 “교실에서 벗어나 지구 환경을 성찰하고 토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교육의 장”이라면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모두 함께 환경을 노래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공동집행위원장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영화관을 디지털 극장과 IPTV, 방송국 상영, 학교수업 상영 등으로 확장했다”며 “환경영화는 생태계를 보여주는 입체적인 텍스트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미디어이며,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영화제와 함께 체험부스,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사진=환경재단 제공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국내 최초 환경영화제답게 탄소중립영화제로 진행한다. 영화제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측정, 상쇄하고 영화제가 끝난 뒤엔 탄소발자국 보고서를 발간한다. 

 

영화제 상영작은 6일부터 8일까지는 메가박스 홍대에서, 15일까지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청소년 교육 시네마그린틴은 30일까지 이어진다. 상영관 외에 SBS TV 동물농장, Btv 등 다양한 채널을 열고, 환경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숲푸드 플리마켓’,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 ‘세계청소년기후포럼’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김남희 기자

namhee@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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