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고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가 최대주주인 회사 북커스가 ‘Q&S’라는 상표를 신규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커스에는 전재국 씨 장녀 전수연 씨가 감사로, 장남 전우석 씨가 사내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북커스의 주요 사업은 음악 관련 서적 출판이다. Q&S 상표의 지정상품은 교육 및 출판과 관련된 것이다. 북커스의 그간 사업과 Q&S 지정상품 등으로 미루어 보아 음악 교육 관련 서적 출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북커스의 옛 사명은 ‘음악세계’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음악세계는 올해 2월 북커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음악세계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홈페이지에도 북커스가 아닌 음악세계로 소개하고 있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북커스는 올해 10월 Q&S라는 상표를 신규 출원했다. Q&S의 지정상품은 △교육 분야 정보제공업 △교육업 △교육자료 배포업 △논술 학원업 △논술지도업 △문화적 또는 교육적 목적의 컨퍼런스·컨벤션·전시회 준비 및 진행업 △서적 및 기타 출판물 대여업 △유치원 운영업 △지도 및 훈련업 △학습지 출판업 등이다.
일각에서는 북커스가 음악 교육 관련 서적 출판을 염두에 두고 Q&S를 출원한 것으로 추측한다. 북커스의 주요 사업이 음악 관련 서적 출판이고, 지정상품도 교육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북커스는 Q&S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비즈한국은 북커스에 관련 입장을 문의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전재국 씨는 과거 출판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 전 씨가 운영했던 출판사 시공사는 2018년 바이오스마트에 매각됐고, 올해 들어서는 전 씨가 설립한 북플러스와 북스리브로가 연이어 파산했다. 북커스는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공사에 비하면 회사 규모는 크지 않다.
다만 북커스는 음악 교육업계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있다는 평가다. 주기적으로 음악 관련 교육 서적을 출판하고, 다수의 청소년 음악 콩쿠르를 개최한다. 음악대학 지망생에게는 콩쿠르 수상 실적이 매우 중요하기에 매년 많은 청소년이 북커스 주최 콩쿠르에 참가하고 있다. 북커스는 2011년부터 매년 ‘연천 DMZ 국제음악제’도 주관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전재국 씨가 부친의 미납 추징금에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채 사업에 집중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재국 씨는 2013년 “앞으로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두환 씨의 추징금 미납액은 867억 원 수준이다. 전 씨 사망 후 검찰은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부인 이순자 씨와 장남 전재국 씨 등이 보유한 재산을 전두환 씨 명의로 이전하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유족들이 자발적으로 납부하지 않는 한 전두환 씨의 미납 추징금 환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핫클릭]
·
쿠팡 '개인정보 3370만 건 유출', 부랴부랴 사과문 냈지만…
·
추위 녹인 3000명의 열기…상암 달군 '버닝런스토리 일레븐'
·
테슬라 FSD 상륙…현대기아차·글로벌 업체 '2027 자율주행 경쟁전' 본격화
·
탈석탄 본격화, 애물단지 된 신규 석탄발전소 어쩌나
·
현대건설, 장위15구역 수주 시 연간 정비사업 '10조 시대' 연다





















![[K바이오에 AI더하기]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images/common/side0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