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강스템바이오텍이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플랫폼 브랜드를 구축해 사업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신약·화장품 개발 등에 동물실험 폐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피부 오가노이드를 향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달 25일 특허청에 ‘Skinoid(스키노이드)’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상표권의 지정상품은 △생체조직 보강용 패치 △피부재생용 패치(생체조직) △화상치료제 △외과용 인조피부 △인체 피부막 대체용 인공피부 등이 포함돼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피부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향한 외부 관심이 높아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상표권 출원에 나선 것이다”면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시험법 제공이든 장기 대체든 수요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당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LG전자와 세계 최초의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의료기기 평가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미용기기의 물질 흡수도와 피부 미백 유효물질의 효능 증대 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강스템바이오텍의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것. 강스템바이오텍의 플랫폼은 기존 피부 오가노이드 모델과 달리 표피층에 직접 접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기의 미용기기에 대해서도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21년 8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계약을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화장품 원료 및 탈모치료제 효능 스크리닝 분석법을 연구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으로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피부 오가노이드 플랫폼의 사업화 확대가 절실하다.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연이은 임상 3상 시험에도 불구하고 1차 평가지료 달성에 실패했고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는 임상 2a상 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상용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 기간 영업손실 총액은 1525억 원이 넘는다. 올해도 3분기까지 13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10년 연속 영업손실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중심으로 동물실험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시험법 중 하나인 오가노이드 시험법이 주목받고 있어 강스템바이오텍의 피부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향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FDA는 올 4월 단클론 항체 및 기타 약물에 대한 동물실험 요건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2일(현지시각) 단클론 항체 동물실험 축소를 위한 가이던스 초안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신약개발 임상시험에 앞서 6개월간 진행하는 영장류 독성검사가 폐지되거나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FDA 외에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은 올 연말까지 원숭이 실험을 종료할 예정이고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동물실험 대체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8700만 달러를 투입해 오가노이드 모델링센터를 구축하는 등 동물실험 대체 시험법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모양새다. FDA에서는 “약물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간, 심장 및 면역기관과 같은 인간 장기를 모방한 실험실에서 성장한 인간 오가노이드 및 장기 칩 시스템의 사용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동물에서는 쉽게 감지되지 않을 수 있는 독성효과를 밝혀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반응을 보다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영찬 기자
chan111@bizhankook.com[핫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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