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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장남 근무 중인 현대차 일본법인, 실적 주목받는 까닭

2022년 재진출 이후 판매 반등…차세대 경영 평가 '첫 관문' 되나

2026.01.07(Wed) 12:44:27

[비즈한국] 현대자동차의 최근 일본 시장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판매량에 비하면 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지 않다.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일본 시장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자동차 일본 법인장(왼쪽)과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2009년 철수했다. 기대만큼 실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일본 법인 현대모터재팬(HMJ)은 2008년 약 8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장재훈 당시 현대자동차 사장(현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2022년 2월 일본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의 비전 이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라고 재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최근 수출 실적은 감소세다. 현대자동차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024년 414만 1959대에서 2025년 413만 8180대로 줄었다. 국내 판매량은 70만 5010대에서 71만 2954대로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343만 6949대에서 342만 5226대로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로서는 수출 실적을 개선하지 못하면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받는다. 미국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기에 일본 시장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일본 판매량은 △2022년 526대 △2023년 492대 △2024년 618대 △2025년 1~11월 992대다.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현대자동차 전체 판매량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 않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임준선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2월 일본 주요 일간지에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의 ‘2025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3관왕 달성을 축하하는 광고를 실었다. 현대자동차는 광고에 “훌륭한 경쟁자가 있어서 현대 월드랠리팀도 최선을 다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자동차업계에서는 각종 해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와 일본 토요타, 독일 BMW는 지난해 5월 수소 운송 포럼(Hydrogen Transport Forum·HTF)을 설립하는 등 협업에 나섰다. 이번 광고도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캐스퍼와 넥쏘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캐스퍼는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 참석해 ‘디 올 뉴 넥쏘’를 공개하는 등 넥쏘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당시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일본 시장에 선보일 것이며 내년(2026년) 상반기에는 수소차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해 전동화 흐름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며 “현대 모터 클럽 재팬과 같은 고객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한일 오너 간 교류 확대를 통해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일본이 최근 수소차에 주는 보조금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차 보조금 상한액을 현행 255만 엔(약 2346만 원)에서 오는 4월 150만 엔(약 1380만 원)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수소차인 넥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소형 자동차 비중이 높아서 인스터와 넥쏘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면서도 “일본에서는 자국 자동차 브랜드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업계가 현대자동차 일본 시장 성공 여부에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장남 정창철 씨가 지난해 초 현대모빌리티 재팬(HMJ)에서 평사원으로 입사해 요코하마 본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 씨는 1998년생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기는 아직 이르지만 첫 경영수업이란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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