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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굳이 지금?' 대백저축은행, 대구백화점 지분 매입 미스터리

적자·주가하락·매각 상황서 현금자산 11억 중 2억 투입…대백저축은행 "단순 투자"

2026.02.24(Tue) 14:45:30

[비즈한국] 대백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대구백화점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백저축은행과 대구백화점은 모두 구정모 대구백화점 대표가 최대주주다. 구 대표는 대구백화점과 대백저축은행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와 별개로 대백저축은행의 대구백화점 지분 인수에는 의문이 따른다. 대구백화점이 큰 투자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수한 지분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도 아니기 때문이다.

 

구정모 대표는 대백저축은행 지분 39.20%를 갖고 있으며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지분까지 합치면 71.47%로 늘어난다. 구 대표는 현재 대백저축은행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대구광역시 중구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사진=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은 2024년 말 대백저축은행 지분 9%를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 모두 매각했다. 그런데 최근 ​대백저축은행이 ​대구백화점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백저축은행은 2024년 말 대구백화점 지분 0.78%를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중순 지분을 0.86%로 늘렸다. 이어 지난해 12월 지분을 추가 매입해 현재 대구백화점 지분 1.16%를 보유 중이다.

 

대구백화점에 대한 투자 가치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백화점은 수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며 매출도 하락세다. 주가 역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 한때 1만 1000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500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백저축은행은 대구백화점 지분을 주당 5900원에 인수했다. 현재 대구백화점의 주가를 감안하면 대백저축은행은 오히려 손해를 본 셈이다. 

 

대백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대구백화점 지분 인수에 1억 8880만 원을 지출했다. 거금이라고 보긴 어려워도 대백저축은행 입장에서 소액도 아니다. 대백저축은행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1억 원 수준이다. 또 지분 1.16%로는 경영권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어렵다. 구정모 대표와 특수관계자는 이미 대구백화점 지분 32.64%를 갖고 있다. 구 대표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대구백화점 대주주도 없다.

 

무엇보다 대구백화점과 대백저축은행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구정모 대표는 지난해 대구백화점 경영권 공개 매각에 들어갔고, 대백저축은행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백저축은행은 평소 투자에 적극적인 편이 아닌데,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굳이 대구백화점 지분을 매입한 것이다.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예비입찰에 3~4곳의 회사가 참여했지만 이후 특별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대백저축은행 매각 역시 현재까지는 진전된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 분위기에서는 매각이 무산되거나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구백화점의 주가 부양을 위해 대백저축은행이 지분 매입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대백저축은행이 지분을 인수한 후에도 대구백화점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는 않았다. 대백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 투자를 이유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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