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굳건했던 ‘국산차 성벽’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수입차 비중이 전체 신차의 20%를 넘어서는 가운데, 디젤차를 중심으로 한 내연기관 체제가 급속히 붕괴되고 전기차·자율주행 중심의 경쟁 구도가 자리 잡으면서 시장 주도권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디젤 빈자리 메운 전기차, 수입차 점유율 확대 ‘원동력’
#자율주행·전기차 경쟁에서 시험대에 오른 국산차
우려되는 대목은 수입차 비중이 단순히 늘어났다는 사실이 아니라, 미래차의 핵심인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국산차가 글로벌 선도 기업들에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내연기관 시대에는 엔진과 변속기, 생산 효율이라는 하드웨어 경쟁력이 곧 점유율로 직결됐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로 접어들면서 경쟁의 중심은 배터리 효율, 소프트웨어 완성도, 사용자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보조금 효과 보려면 경쟁력 먼저 갖춰야
정부의 정책 방향 역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2026년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내연차를 폐차하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100만 원의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소형 승합차와 중·대형 화물차까지 보조금 대상을 확대해 수송 부문의 탈탄소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 사격이 국산차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국산차의 입지는 내연기관 시절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내연기관차 시장에서는 80~90%를 넘나들던 국산차 점유율이 전기차로 넘어오면 50% 수준으로 떨어진다. 보조금 정책이 결과적으로는 수입 전기차의 국내 진입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탈탄소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경고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산차 브랜드가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이라는 흐름 속에서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을 넘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테슬라식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을 택할 것인지, 중국 업체처럼 원가 구조 혁신으로 대응할 것인지, 혹은 하이브리드와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시간을 벌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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