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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여의도·성수…올해 서울 정비사업 격전지 미리보기

핵심지 시공자 선정 러시…대형건설사 경쟁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

2026.01.09(Fri) 11:53:01

[비즈한국] 올해 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80조 원으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 핵심 정비사업을 둘러싼 대형건설사 수주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압구정아파트지구와 여의도시범아파트, 성수전략정비구역 등에서는 수조 원대 사업을 놓고 시공자 선정 절차가 줄줄이 예고됐다. 다만 지난해 시공자를 선정한 정비사업장 대다수가 경쟁 입찰을 성사시키지 못한 만큼, 실제 수주전이 얼마나 성사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사진)로 꼽힌다. 이번 달 압구정4구역을 시작으로 상반기엔 5구역, 하반기엔 3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사진=박정훈 기자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시공능력 상위 10개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 48조 6654억 원보다 30조 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서울에서만 70여 곳이 시공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대형건설사 수주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최대 격전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로 꼽힌다. 이번 달 압구정4구역을 시작으로 상반기엔 5구역, 하반기엔 3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시공자를 뽑는 4구역은 공사비가 2조여 원으로 수주 결과가 나머지 구역 수주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이 수주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 최대어(2조 7489억 원)였던 2구역은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 

 

특히 압구정에서 양대 건설사 수주전이 성사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압구정2구역 시공권 수주에 관심을 드러냈지만 조합이 불공정한 입찰 지침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입찰에 불참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해 1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두고 격돌했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가장 먼저 시공자를 선정하는 압구정4구역은 양대 건설사 2파전에서 최대 4파전까지 구도가 예상돼 관심이 모아진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시범아파트에도 큰 장이 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1584세대로 여의도 최대 단지인 시범아파트는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해 약 2500세대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여의도 시공권을 거머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일찍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대교아파트(7987억 원), 현대건설은 2024년 3월 한양아파트(7740억 원), 대우건설은 2023년 12월 공작아파트(5704억 원)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 강북권 격전지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이 물망에 오른다. 올해는 1~4지구가 모두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인데, 현재 입찰이 진행되는 1지구와 4지구(사진)에서 수주전 조짐이 보인다.  사진=박은숙 기자

 

서울 강북권 격전지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이 물망에 오른다. 올해는 1~4지구가 모두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인데, 현재 입찰이 진행되는 1지구와 4지구에서 수주전 조짐이 보인다. 공사비 2조 1540억 원 규모로 구역 내 최대 규모인 성수1지구에는 현재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공사비 1조 3628억 원인 성수4지구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를 낸 성수1·4지구는 각각 다음달 20일과 9일 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대형건설사 수주전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10대 건설사가 수주한 정비사업 74건 중 70건이 수의계약 형태였다. 수주전이 성사된 사업장은 삼성물산이 수주한 한남4구역 재개발(1조 5695억 원)과 개포우성7차 재건축(6757억 원), 포스코이앤씨가 따낸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 재건축(1조 2972억 원),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정비창전면1구역(9244억 원) 재개발뿐이었다.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은 경쟁 입찰이 원칙이지만, 입찰이 유찰을 거듭하면 수의계약에 부칠 수 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압구정이나 성수 지역은 입찰보증금만 1000억 원에 달할 만큼 사업 규모가 큰 데다, 인접한 정비사업장 추가 수주 성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편”이라며 “입찰 지침이나 조합원 동향 등을 종합했을 때 수주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회사는 입찰 자체를 꺼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8조 66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조 7953억 원(75%) 증가했다. 수주 정비사업 수(공동도급 중복 계산)는 63건에서 74건으로 11건(17%) 늘었다. 10대 건설사가 수주한 정비사업 1건 규모가 2024년 4423억 원에서 2025년 6576억 원으로 2153억 원(49%)가량 커진 셈이다. SK에코플랜트(-25%)와 현대엔지니어링(-100%)을 제외한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이 일제히 상승했다.

차형조 기자

cha6919@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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